daily/dry 2018. 1. 18. 03:05

나는 대체로 더디다


운동을 하다 문득 든 생각

4개월 한 나는 아직도 초급 단계다.

그리고 요즘 체대를 다니는 중학교 친구와 일본어 스터디를 한다.

중학교 당시 그 친구를 보면서 '진짜 잘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 난 저정도까진 못할까 항상 조급했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운동을 하면서 '그 친구라면 이미 이정도는 금방 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거 열등감 맞다.

근데 이 느낌을 이 친구한테서만 받은게 아니라

거의 주변 사람 모두에게서 느낀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기억은 별로 나지 않지만

처음 학원이란 것을 다녔던 4-6학년 때 거의 처음으로 열등감이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수학학원 1시간 끝나고 항상 동네 친구들과 단지 내 놀이터에서 노는게 일상이었다.

그와중에서 나는 수학을 잘 못해서 대개 20분에서 한시간 정도는 남아서 끝을 보고 갔다. 그게 4학년때 부터 6학년 때까지 쭉 이어졌다.

어째서 내친구들은 빨리 푸는지, 나는 이게 왜 안되는지, 또 기다리느라 얼마나 지루할지, 내가 공부못하는 게 쪽팔렸음에도 그렇게 노력은 안했다.

이제서야 엄마가 날 걱정하고 기본적인 것 마저 모를까 설명해주는게 이해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재수 때 실패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선적으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방치한 점

또 남들과 나를 비교하여 조급하게 행동했던 점

그중에서도 학원 진도에 따라가지 못했던 것.

마지막 이유 때문에 나는 삼수 때 혼자 공부했다.

그마저도 평소에, 수능 때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사실 운빨이다.

그래도 그 기간을 항상 징징댔지만 버틸 수 있고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나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꾸준함이었다.


매주 토요일 수학질문 뭉텅이를 들고가서 조교한테 물어보고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 사실 그 조교한테 따로 과외비 내야할 정도로 정말 많이 봐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그때는 김영란법도 없었을 때라 가끔 양심에 찔려 먹을 것도 사다줬지만. (사실 저촉 안됨ㅎㅋ)

그렇다 초등학교 때 부터 되지 않는 수학으로 10년을 골머리 썩을 줄이야.

다시 중학교 체대친구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볼 때 그 친구는 알파걸 수준이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였고 정말 못하는 게 없는 아이였다.

고등학교에 오니 이 친구 같은 애들 천지였고 점차 내가 가치없어 보이기 시작한다. 공부적인 측면 이외에도 외적인측면, 거의 모든 것에 위축되었다.

어렵사리 대학을 오니 고등학교 애들은 쨉도 안된다는 것을 또한번 느꼈다지.


고작 1년 밖에 안다녔는데도 그렇다.

3월 입학하기 전부터 '오메데토' 라고 말하는 동기들한테 뭐냐고 말하기 전에 눈치로 대충 때려맞추고.

이제서야 그나마 좀 배웠다고 화장실에 박혀있는 퍼펙트휩 뒤에 설명을 읽어본다.



어릴때부터 노오오력을 하기 싫었던 나의 떡잎.


오늘 운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월볼샷 100번을 넘겼다.

그덕에 나랑 팀워드 하신 분이 200번 했다.

아직도 난 내가 뭘 잘하는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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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ry 2018. 1. 4. 02:05

送舊迎新






형부한테 받았던  2017년 대림미술관 다이어리를 내 분신처럼 쓰고, 2018년 다이어리를 찾아보던 찰나 나으 천사같은 세0언니한테 스벅 다이어리를 받게 되었다. 아무리 언니가 그냥 받는 다이어리라지만 이렇게 감사할 수가. 특히나 지난학기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언니라 항상 내가 받아 먹는 거 같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에 이런 분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이 1월 1일 이란다. 한해 지나간다고 아까워했던 10년 전의 나. 이제는 아무 감흥이 없다. 특히 2007년에서 2008년 넘어갈 때가 가장 슬펐다. 그리고 적어도 2010년에는 먼저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보내는 사람이 나였고, 특히 각별한 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장문의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거 없다. 



언제 사놨는지도 기억안나는 스탠딩에그의 앨범. 알기론 저 앨범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산거 같다. 예전에 9수,.,.소.,.년이라는 드라마에서 우연히 듣게된 스탠딩 에그. 그래,너 말고는 아는 노래 하나 없다. 아직도 그렇다. 저 앨범을 들었지만 그렇게 뇌리에 남는 노래는 없는 듯하다.



이렇게 다이어리를 잘 쓸줄도 예상하지 못했고, 또 나의 역사를 이렇게 기록하다니 한편으로 뿌듯하다. 2017년 하나로 풀자면 '다이어리'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정말 유용하게 잘썼다. 먼슬리 캘린더만 봐도 내가 어떤 느낌으로 일정을 적었는지, 그것을 실행에 옮겼는지 아닌지가 한눈에 다 보인다. 여기에 소스 뿌리듯 내 카톡 히스토리를 찾아보면 나름 대로 그 때 어땠는지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그냥 되새김질 하는거다. 




1월은 행복한 듯 힘든 날들도 많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 3am 


마미 / Wonderwall 


막연한 행복함에 원래 나처럼 막 놀았다.  




2월은 심적으로도 힘들었던 알바를 끝내고 학교갈 준비. 대학생 타이틀이 어색해질 때.


아이엠 러브 / 장단


 


3월 드디어 그렇게 달고 싶었던 "신입생"이라는 표찰


샤이닝 


로렌스 애니웨이 / Hrm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하지만 다 거품이 빠지니 비로소 보이는 썰렁함




4월 슬슬 벚꽃도 피고 따뜻해진다.


아비정전 


패왕별희 / 애도 


비오는날, Loud Places


시험기간이라는 걸 처음 경험. Ketamin For Breakfast


지맞그틀 / Vineyard


드디어 과잠을 입는다.





5월 그러나 과잠입기엔 너무 더워서 


Painter


Unforgettable


SJF / Honne





6월 뭐했다고 한학기가 끝나 싶을 때 정말 빨리 끝나는 종강. 여름이야


Bibi the dog


시험기간 때 찾아온 덕질 위기. 그리고 여느 때 처럼 쉽게 인정하는 나.








7월 공포의 시교를 하자. 그리고 인생 첫 여행.


샤인 / Blue Velvet


HDL Fest. / I Dare you




8월 학교 안나가서 행복했다.


킬러의 보디가드 / Shoop 


그냥 레이놀즈가 아니고, 데드풀


청춘시대




9월         - 제 2막 -


homeless door 


릴리슈슈의 모든 것 / Apocalypse


릭앤 모티 / Lifetimes


베이비드라이버 / B-A-B-Y


Love is





10월  피곤함의 시작, 그래도 바빠도 행복하다는게 이거구나 싶을 때


클루리스 / Omnion


덕질 준비 완료. 장전.


Say my name


이사


Hocus-pocus





11월 매일 피곤에 쩔어서 잠을 청해도 행복에 겨워  


Ice cream(Idiotape remix)


Test Me


Blood on me





12월 대학와서 처음으로 아쉬움을 느껴


중경삼림 / Flowers


샤이닝 / Good friday



Good night.


알람시계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rejoice




정리병자라 이런거 정리 안하면 찝찝하다. 


18년엔 대체 무슨일이 일어날지.


일단 12월에 안생기면 찾아오라던 그분 먼저 만나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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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4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3,4분기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학생활을 했다. 정말 매일매일 피곤해하면서 잠을 청했다. 시험기간인 지금은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서라도 더 평온하다. 1학기 때 대학에 대한 판타지가 깨지면서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을 잃었는데, 비로소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었다. 벌써부터 내년 1학기 시간표가 나오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연간 계획또한 짰다. 내가 제일 준비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가장 뒤쳐지고 있음에 다시 또 머리가 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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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ry 2017. 9. 6. 18:36

사람이름을 잘 까먹는다


나름의 내 특기가 쓸데 없는 것 기억하기 .

근데 이제는 한두해 나이가 들어가더니

흔적도 없이 기억이 사라진다.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

그만큼 그들을 잊고 살았다는 이야기이며,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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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ry 2017. 5. 20. 01:25

호흡



요가를 하면 호흡으로 몸 속에 있는 나쁜 것을 빼라고 한다.

노폐물은 물론이고 안좋은 일, 안 좋은 생각을 나 내뱉으라고.

썩 좋은 해답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요가하는 시간 만큼은 동작에 집중하느라 잠시 잊게 된다.

잠시 즐거운 인생이었다 하면서 다시 현생으로 돌아오는 마취 풀리는 순간.

그 순간이 제일 공허하다.

가장 신나고 들뜨는 시기에 가을에나 느끼는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니 좀 아쉬운 현생이라 하고 싶다.

이것도 스쳐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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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7. 4. 30. 04:55

뫼비우스

27일
사케를 처음 마셔서 인지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하루 자체가 다 좋게 끝난것 처럼 보이는
착시일까

시험 마지막 날
나름 부담 없이 시험들을 치렀고,
나는 기다렸다.
대학와서 늘은 건 능구렁이처럼 먼저 다가가는 것.
그렇게 예쁜 언니한테 또 천둥ㅇ벌거숭이처럼 먼저 말걸고, 번호교환까지 했다.
놀랍다 나도. 내가 이정도였나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꾸역꾸역 읽기 싫었던 이름 모를 부자(父子)의 글을 대충 읽고 지리한 시간을 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낑겨서, 물살에 몸을 실어 코인 노래방에 갔고 언제나 그랬듯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업 텐션.



오랜만에 맛보는 육회에 놀라고, 그의 스케일에 놀란다. 좀 충격적이다. 처음 맛보는 사케 맛에 반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딱 기분 좋게 취한다는게 이건가 싶은 그런 딱 좋았던 느낌


나랑 몇 친구 빼고 2차갔지만 많이 섭섭하진 않았다. 통학에게는 이제 속상한 일도 아니다. 분명 막차는 11시인데 왜 네온사인판에는 아예 안보이던지. 조금 불안해질 정도로 버스가 안오던 찰나 교양에서 만난 한 친구를 보게 되었다. 술취한 친구 집가는 버스 태우느라 정신이 없다.
내 옆에 자리한 그 일행들은 선배 버스 태우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
그 선배가 나랑 같은 버스를 탄단다. 사케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내 성격이었던 걸까. 어디사냐고 말에 껴들었다. 놀랍게도 동네 사람이었고 더 놀라운건 이 지랄같은 거133여를 알고 있었다. 졸지에 같은 버스를 기다리며, 같이 타고 갔고 그사람이 선배가 아니라 같은 17이고 동갑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같이 웃었다.

둘이 동갑이네?
했던 내 교양친구의 말이 이제서야 확실해졌다.

정말 오랜만에 하교길 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고 외롭지 않았다. 또, 거1838여를 알고 있었던 것이 주변 학교를 다녔고 어릴 땐 우리집 앞에서 살았다고. 그렇게 추억팔이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가락시장까지 오게 되었다. 계속 같이 있고 싶었다. 그래서 어차피 집가는 길 경찰서 앞까지 지하철 타고, 정류장 앞까지 갔다.

그래도 마음 맞는 삼수친구 만나나 싶었는데 시간표가 완전 갈라져 학교에서 보기는 힘들것 같았다.


어둑어둑했던 고가도로 밑이 가로등 덕분에 스포트라이트처럼 보였다. 뭔가 끝이라고 생각이 들 때쯤 새로운게 시작된다.
어쩌면 새로운게 시작이라 느낄 때 끝인 것일 수도 있겠다. 확실함도 중요하지만 때론 희미한 게 필요하다.
울퉁불퉁한 손톱이 다 자라 쫙 펴진 손톱만 남아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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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7. 4. 16. 22:15

17 1분기



12월

수능성적표 나오기 전에 갔다온 시네마 토크
코리올라누스.
그리고
라라랜드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미아에게 '너 될거야. 진짜 될거야' 연신 외쳐대며 해보기도 전에 안될거라 낙담했던 미아와 나에게도 기적적인 합격소식.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런말도 다신 안나오게 할 만큼 제일 기분 좋은 마법의 주문.

속상하던 마음도 다 사라져버리고 병신년을 그렇게 보냈다.


1월
작년 한해동안 내 정신적 지주 하느라 바빴던 선1341희 한테 보답할겸 안되는 영어를 써가며 외국항공사에 전화했다. 흔히 발생하는 여권 이름 오류. 처음엔 식은땀도 나고 손도 덜덜 떨렸지만 그래도 세번정도 하니까 이것도 경험이라고 능글맞게 땡큐하며 전화를 끊게 된다. 이 날을 계기로 삼수한 것 보다 더 못할 일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런 마음 가짐은 미래에 큰 흑역사를 생성하게 될거라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간간히 많이 못봤던 친구들을 보게 된다. 잠깐이 아니라 매번 연락을 이어나가려 노력한다. 스치고 지나간 인연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끝까지 내가 연락을 안하면 스치고 지나간 인연일 때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인거다.
더이상 엄마한테 돈달라고 할 수가 없어 알바 두탕을 뛴다. 정말 힘들다. 학교대신 일하러갔다고 보면된다. 끔찍하다. 돈벌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다신 집 멀리서 알바 안한다. 처음으로 스페2스공감에 당첨되었다.나잠3849수와193@4@빅웨:@:&::&이브:&:&즈. 그냥 딱 당첨될거 같았다. 3수에 E&::&B:&:S덕에 좋은학겨 합격했어요^^이런 느낌이었으니 뽑아줄만 하지 않은가. 다만 다음번 당첨은 사연이 있지 않은한 안뽑힐것 같다. 이날은 학교구경한답시고 추운날 나홀로 캠퍼스 투어하고 논술학원 슨생님 만나고 정283상:₩:829모 조교 선생님 보고 그리고 나서 스공갔다. 하루 자체가 의식의 흐름이다. 그러고 나서 다다음날 인생최고 억울하고 분한일을 겪는다. 미개거1739여국 뜨고 싶었다.

2월
진짜 힘들고 피곤했던 먼 알바를 끝낸다. 이제 슬슬 대학생이라고 학교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학교도 붙었으니 다시 요가시작. 알바하면서 처음으로 공개처형 당한다.선18382희와 정우성 보려 A수ra GV갔는데 주18383성1839철이 꼰대+할배 처럼 이상한 말 많이해서 짜증났는데 상암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더 짜증.차끊길가봐 무서웠던게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인적드문 곳이라 더 무서웠다. 그러고 몇일 뒤 또 상암에 갔다.비2839밀은 없 18293:&다 보러. 경193믜쨩은 너무 긔여웠고 나뭉이는 실물이나 모니터나 똑같았다. 영화는 꽤 괜찮았는ㄴ데 결말이 조금 치정극 같았다. (치정극 맞는데?) 그러고 바로 또 알바갔다. 생각보다 안 피곤했을껄? 오랜만에 또 지갑을 잃어버린다. 이번에는 진짜 도둑맞았다. 53000원 정도 털린다. 잠실에서 잃어버렸는데 화곡동에서 찾았다. 그렇게 바지 하나 값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했다. 잘먹고 잘 살아라. 나중에는 너의 노동값으로 정정당당하게 먹고 살길 바랄게. 라며 쿨한척 한다. 그러고 나서 바로 다음날 오티간다. 역시나 어색하고 어색하지만 술을 마신다. 여기서 흑역사를 생성한다. 죽고싶다. 끝나고 나서 갖고싶어 미칠거 같은 학생증을 신청한다. 그리고 수강신청을 한다. 월수공강을 위해 화목 죽기로 한다. 약간 후회스럽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제발 애들이 앞머리 자르라고 아우성인 것을 드디어 잘라낸다. 뿌리염색하러 간거얐는데 결국 드디어 앞머리를 잘랐다. 그리고 드디어 정말 드디어 입학식을 한다.

3월
신학기 새내기인데 전혀 설레지가 않는다.
고등학교때만 해도 아니 심지어 난 고3때도 첫날은 설렜다고. 어쨌든 뒤숭숭한 마음으로 3월을 시작한다. 이게 대학이구나 느끼며 여러사람 만나보며 얘기해본다. 그나마 내가 많이 만나본거 같다. 저 짧은 시간동안 별별일 다 겪어본다.

4월

진행중
내일모레가 시험이라는게 실감나지 않는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탓하기 전에 미리 공부해둬야겠다고 생각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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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6. 6. 12. 23:07

.


반나절만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솔직히 시험보고나서 뭔지 모를 헛헛함, 무상감

많이 느꼈는데, 막상 내 결과와 논술 전형들을

보니 아직도 "장난아니구나"

여전히 난 부족했고, 어리석었다.

다음엔 실수따윈 없기를
--

드디어 나2스가2즈 예고편이 떴다.
몇달 전 미국판 트레일러 보고


와 동시에


나 왜 낫 미쿡인..?
러셀쟈응과 라이언!!! 거기다 봄신(feat.핾이)까지 나오는디!!!!!! 꼭봐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랬는데 막상 예고편보니.. 음 솔직히 전형적인 코미디 오락영화. 아가씨 예고편봤을 때 보다 더 심하게 실망했다. (그러게 누가 기대하래??) 마지막으로 수능보기 전 영화로 점 찍어두고 있었는데 .. 모르겠다. 별로 안보고 싶다. 논술시험까지 끝났을 때, 그러고 게임하다가 지루해서 영화볼 때 한 네 다섯번째로 볼 영화 느낌ㅌㅋㅋㅋㅋㅋ보기도 전에 너무 혹평하는 건가.. 몰라 예고편보고 저게 내용이 다 인거 같은 느낌 .
과연 나는 라이언을 믿고 영화를 볼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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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리 아프다.

수학 천재는 못되도 수학잘하고 싶다.

수학 잘하는 애들 보면 수학 괴물같다.

음..?

상모=괴물ㄹ???!

이 짧은 시간이 분명 미분한 것임에는 틀림없는데

너무 지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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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을 보내며.txt



올해 2월 말쯤이었던가요..?
정확하게는 기억 못하겠습니다. 어쨌건 우리집 앞 바로 앞에 거북스럽게 펄럭이던 당신의 얼굴.
그것을 처음 봤을 때 제 심정은 당장이라도 찢고싶었지만 나만 미친년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으니깐요. 솔직히 당신이 3선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근데 그거 참 대단하네요. 3선씩이나 당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구쾨의워는 사무소보단 여의도의 둥근지붕 아래 있어야 하는게 정상인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전 한번도 당신이 당선된 이후에 이 곳에서 무엇을 했다는 소식도 못들었고, 온 것을 본 적도 없고,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이 든 적도 없어요. 구쾨의워니 하는일이 다 그런거 아니에요? 지역주민들한테는 유세하면서 별 소리 다 하지만 정작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은 따로있고 대부분 자기 살기 바빠서 다 잊고 살잖아요. 그래도 그렇지 세금으로 받아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특정주민보다는 각각 주민들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입안해야 하는 게 당신이 그렇게 하려고 했던 아니 했었던 구쾨의워니 해야하는 일이라고 적어도 전 생각하는데. 절 위한 정책을 해주셨나요? 저 말고 우리 엄빠를 위한 정책을 해주셨나요? 정말 몰라서 묻는건데 시비터는 것도 맞아요. 여기 이 블로그에다 이런 글 쓰면 사찰당할까봐도 무서워지굼... 울 엄빠도 사찰당하고 어디 지하벙커갈까봐 무서워서 글도 못쓰겠어요... 안그래도 말할려고 했는데 지금 말해야겠어요. 토론 안나간게 그렇게 잘한일 같진 않아요. 너무 누구(!!)같은 행동이었으니까요. 그 누구는 그래도 나가기라도 했는데 당신은...?^^... 공주님 보다 더한 공주님인거 같아요.. 하긴 뭐 나름 본인 주장에 따르면 빽도 있으시니 말이에요. 그리고 모든 현수막이 제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 그나마도 짜증났던 현수막은 대애애한아안미이인국마아아ㅏㄴ세에에였어요. 그 구호는 항상 본인이 선거운동하면서도 외치고 다니고 그렇게 쌈!!!둥이 할모니 입니다 이것을 공약(..)처럼 말하고 다니셨으니. 정말 유감스럽습니다만, 국가를 위한 구호가 아니고 어떻게든 손자들 이용해먹으려는 .......할!매!로 밖에 안보였어요. 당신이 이걸 노렸다는게 너무 보여서 솔직히 필터링 안하고 얘기하면 역겨웠어요.왜 이런말 하는 제가 저격수 같나요? 어짜피 당신은 안볼거 같아서 하는 이야기에요. 당신 이름 한자도 안썼고 당신 주변인 이름 직접적으로 쓰지도 않았거든요.이것도 어디서 사주한거냐고 들이미실건가요? 아 제 마음에서 사주했습니다!! 내 맘이 맘이 맘이(feat.그대로 멈춰라)!! 3월 초 당신을 실물로 첨본날, 옆에 두 할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거행하는 당신의 모습에 외면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본인입니다~즐건하루 보내세요~ 이 말은 잊지 못했습니다. 이때가 서막인가요? 당신 캠프에 있던 사람들과 꽤 많이 마주치고 아이컨택도 많이 했는데, 워낙 제 눈이 웃질 않아서 그런지 먼저 인사들 안하시던데여?^^ 하도 저도 외면 많이해서 그런지 제가 지나가도 절 그냥 지나치시고. 물론 인사 안해주셔서 너!무X100 감사합니다. 인사받고 싶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고,보기 싫었어요. 아마 제가 추측하건대 당신이 날 무시한 이유는 제가 유권자로 보이지 않았거나, 유권자여도 어짜피 버리는 카2212드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인가봐요.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떨어져 나간거에요. 그 ㅈ같은 생각때문이에요. 당 쵝오위워니라서 뭐 어쩌라고요. 그래서 그게 저랑 무슨 상관입디까? 잘할께요? ㅈ까세요.반성은 한번만하고 다시는 안그런다는게 있어야하는데, 국민이 아구아구구래~이러니까 진짜 호구로 봤던거 다 티나요^^!당신들 나름의 반성 컨셉ㅋㅋㅋ그냥 좀 웃고지나쳤어요. 그렇게 당신들도 지나갈꺼니까. 사실 당신 당에서 몇몇 떨어져야할 사람들은 떨어졌지만, 몇몇 술액ㅇ희같은 사람들도 많이 당선되서 할말은 없네요. 사실 이번에 당선된 분 옹호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이번 선거를 참여하면서 제 목표는 당신을 떨어뜨(!)리는거 였어요. 제가 리모씨 같나요?ㅋㅋ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근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당신표는 5만표 이상이 들어왔던데요. 그만큼 당신 Fan들이 많았는데 참 아쉽게 됐네요.이글은 당신한테 보내는 수신인 없는 편지인데요. 흐름도 방향을 잃었어요. 지금 당장은 기분더럽고, 힘들거에요. 근데 당신이 되었으면 내 기분이 더럽고 힘들거였을 거에요.

다시는 ㄱ여국 오지 마세요.
안녕~

+단골집이라는 그 집에는 몇번이나 간고에요?
나보다 더 안간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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