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dry 2018. 1. 4. 02:05

送舊迎新






형부한테 받았던  2017년 대림미술관 다이어리를 내 분신처럼 쓰고, 2018년 다이어리를 찾아보던 찰나 나으 천사같은 세0언니한테 스벅 다이어리를 받게 되었다. 아무리 언니가 그냥 받는 다이어리라지만 이렇게 감사할 수가. 특히나 지난학기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언니라 항상 내가 받아 먹는 거 같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에 이런 분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이 1월 1일 이란다. 한해 지나간다고 아까워했던 10년 전의 나. 이제는 아무 감흥이 없다. 특히 2007년에서 2008년 넘어갈 때가 가장 슬펐다. 그리고 적어도 2010년에는 먼저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보내는 사람이 나였고, 특히 각별한 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장문의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거 없다. 



언제 사놨는지도 기억안나는 스탠딩에그의 앨범. 알기론 저 앨범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산거 같다. 예전에 9수,.,.소.,.년이라는 드라마에서 우연히 듣게된 스탠딩 에그. 그래,너 말고는 아는 노래 하나 없다. 아직도 그렇다. 저 앨범을 들었지만 그렇게 뇌리에 남는 노래는 없는 듯하다.



이렇게 다이어리를 잘 쓸줄도 예상하지 못했고, 또 나의 역사를 이렇게 기록하다니 한편으로 뿌듯하다. 2017년 하나로 풀자면 '다이어리'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정말 유용하게 잘썼다. 먼슬리 캘린더만 봐도 내가 어떤 느낌으로 일정을 적었는지, 그것을 실행에 옮겼는지 아닌지가 한눈에 다 보인다. 여기에 소스 뿌리듯 내 카톡 히스토리를 찾아보면 나름 대로 그 때 어땠는지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그냥 되새김질 하는거다. 




1월은 행복한 듯 힘든 날들도 많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 3am 


마미 / Wonderwall 


막연한 행복함에 원래 나처럼 막 놀았다.  




2월은 심적으로도 힘들었던 알바를 끝내고 학교갈 준비. 대학생 타이틀이 어색해질 때.


아이엠 러브 / 장단


 


3월 드디어 그렇게 달고 싶었던 "신입생"이라는 표찰


샤이닝 


로렌스 애니웨이 / Hrm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하지만 다 거품이 빠지니 비로소 보이는 썰렁함




4월 슬슬 벚꽃도 피고 따뜻해진다.


아비정전 


패왕별희 / 애도 


비오는날, Loud Places


시험기간이라는 걸 처음 경험. Ketamin For Breakfast


지맞그틀 / Vineyard


드디어 과잠을 입는다.





5월 그러나 과잠입기엔 너무 더워서 


Painter


Unforgettable


SJF / Honne





6월 뭐했다고 한학기가 끝나 싶을 때 정말 빨리 끝나는 종강. 여름이야


Bibi the dog


시험기간 때 찾아온 덕질 위기. 그리고 여느 때 처럼 쉽게 인정하는 나.








7월 공포의 시교를 하자. 그리고 인생 첫 여행.


샤인 / Blue Velvet


HDL Fest. / I Dare you




8월 학교 안나가서 행복했다.


킬러의 보디가드 / Shoop 


그냥 레이놀즈가 아니고, 데드풀


청춘시대




9월         - 제 2막 -


homeless door 


릴리슈슈의 모든 것 / Apocalypse


릭앤 모티 / Lifetimes


베이비드라이버 / B-A-B-Y


Love is





10월  피곤함의 시작, 그래도 바빠도 행복하다는게 이거구나 싶을 때


클루리스 / Omnion


덕질 준비 완료. 장전.


Say my name


이사


Hocus-pocus





11월 매일 피곤에 쩔어서 잠을 청해도 행복에 겨워  


Ice cream(Idiotape remix)


Test Me


Blood on me





12월 대학와서 처음으로 아쉬움을 느껴


중경삼림 / Flowers


샤이닝 / Good friday



Good night.


알람시계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rejoice




정리병자라 이런거 정리 안하면 찝찝하다. 


18년엔 대체 무슨일이 일어날지.


일단 12월에 안생기면 찾아오라던 그분 먼저 만나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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