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내가 본 영화 총 결산 (OTT편)

 

https://youtu.be/7vHbZ0daLuI

벌써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젠 정말 2021년을 보내줘야할 때.
새소년의 자유가 나온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니. 앞으로 진로 고민이 끊임 없을 것 같지만,
옳고 그른지는 내가 판단하면 된다..! 

우선, 아빠가 항상 말하듯 담대하게 도전해보자. 

이번에도 고민해서 고른, OTT편 수작들을 함께 보자. 

 

OTT 부문 TOP 5

역시나 순위는 따로 없다. 

축하합니다^0^ 오(니)스카 OTT 부문에 수상하셨습니다


1. 시네마 천국 

아마 2021년 첫 영화. 왓챠가 '왓차플레이'였을 시절부터 나에게 끊임없이 추천해왔던... 그런.. 꽤 오래 미루고 미룬 영화다. 사실 '시네마 천국'이라는 말만 듣고선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가 없었는데, 그것은 사실 극중 배경인 영화관 이름..이었떤 것. 어쩌면, 가장 먼저 봐야했을 영화인데 소중한 사람과 같이 보게 되어 좋았다. OST, 그리고 마지막 장면. 참으로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다. 시네키즈, 시네필이라면 누구나 이런 상상이나 로망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천국같지 않은 삶에도, 내 인생의 천국을 만드는 것. 그래서,, 김밥천국이 있는건가..?(쌉소리구요~)

2. 데쓰 프루프

OTT에 없고, VOD로도 찾을 수가 없었던 데쓰 프루프. 유튜브에 자막없는 버전이 있긴 한데, 영알못인 나는 거의 추임새 말곤 못 알아 듣겠어서... 지금은 왓챠에서 서비스 하는 거 같다.. 그래도 타란티노 좋아하는 사람인데 재키 브라운이나 데쓰 프루프를 안본 건 스스로 용납할 수 없어서. DVD라도 어찌어찌 구하려 동네 도서관을 샅샅이 뒤졌는데.. 없었다. 송파구엔 왜 이런게 없냐. 그래서 결국 찾은 것은, 학교. 그런데 학교에 있떠라~ 아마 이 때, <운디네>를 보러 군자메박으로 가서 3216타고 학교 앞까지 갔던가. 네. 맞아요. 알바 하면서 이렇게 알차게 보냈워요,,^^중도 3,4층까지 올라가본 건 처음이었다. 시험기간 때 왜 여까지 안온건지..ㅎ 

'그라인드 하우스' 라는 사실상 두편의 영화가 하나로 합쳐있는 영화인데, 그 중 하나가 <데쓰 프루프>다. 처음엔 '데쓰 프루프'라는 제목이 대체 뭔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죽는 것을 막아주는' 것 까진 알겠는데. 하지만 영화를 보니...ㅎㅎ 차를 모는 당사자만이 'Death proof'인 기묘한 뜻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특히 여기엔 타란티노 영화에 몇번 나온 커트러셀, 일라이 로스, 조 벨 빼곤.. 거의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더 실제같았다. 영화를 본지 꽤 됐는데도, 첫번째 자동차 씬, 두번째 씬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두번째는 진짜 나도 무서워서 소리지르면서 봤다.

결국, 말도 안되는 Proof 따윈 쓸모 없다는 걸 보여준 언니들이었다. 

3. 벌새

바쁘디 바빴던 2019년, 제목보고 궁금했던 영화. 그리고 잠시 잊고있다가, 아카데미에서 인생영화로 이 작품을 이야기한 ㅈㄱ언니. 꼭 보라고 추천했던 영화였기에 바로 그날 집가서 보았다. 처음엔 가족물인가 했는데, 점점 갈수록 은희의 아픔에 나도 눈물짓게 되었다. 둘째라는 설움,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보이는 태도. 어쩌면 조금이라도 더 관심과 사랑을 줬다면 이렇게 까지 삐뚤어졌을까 싶었던 우리들의 사춘기. 드럽게 재미없는 '한문' 과목이었어도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었던 '영지 선생님'. 그리고 소중한 사람의 부재. 가끔은 너무 소중하면 신이 빼앗는 것 같을 때도 있다. 이렇든 저렇든,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사실 어쩌면 이 삶을 지탱하기 위해선 신기루같은 희망 한 낱이 필요한게 아닐까. 여기 저기서 상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 

4. 헤드윅

<시네마 천국>처럼 헤드윅도 꽤 오래전 부터 추천에 올라왔던 영화다. 뭔가 뮤지컬 먼저 보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뮤지컬을 열정적으로 보는 인간은 못 되었고, 그냥 갑자기, 헤드윅이 보고싶었다. 그리고 바로 며칠 뒤에 ㅎㅈ언니가 아카데미에서 이걸로 발표를 했었다. 우선 영화도 매우 좋다. 뮤지컬 못지 않게(안봤는데^^!) 좋았다. OST며, 연기며, 분장이며.. 하나도 흠잡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대학교 입학해서 첫 교양 수업에 다루던 것이 이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인가탐에서 사람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다룬 짧은 영상이 있다. 불완전한 인간들끼리 만나 완전(완벽이라기보단)해지는. 사랑. 사랑이 없었다면 이 세상이 유지가 될까. 

https://youtu.be/vJUNH-Fs4EA

초반에 나온 개 빻은 인성은 거친 그녀의 삶에서 기인한 것이다. 가정의 부재, 사랑, 배신, 차별 어느 것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던 인생.

정말 인생은 가까이서 볼땐 비극이지만 멀리서 볼땐 희극. 

5. 그린 나이트

이동진이 뽑은, 올해 Best 두번째(..) 영화. 라고 하드라. 첫번째는 잠깐 졸면서 봤던 퍼스트 카우. 
아무튼, 파이아키아에서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길래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근데 그렇게 얘기한 이유가 있었다.

분위기는 전 글에서 쓴 오필리아와 비슷한 중세시대인데, 좀 더 판타지, 미신 요소가 가미된 영화다. 뭣도 없는 가웨인이 그린 나이트의 목을 베면서 그의 서사를 만들어 나간다. 눅눅한데 습한 느낌, 초반에 나오는 라틴어 주문 같은 요소들이 꽤나 흥미롭다. 그리고 더이상 슬럼독이나 스킨스 앤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찐 얼은 같은 데브파텔. 그리고 존예 알리시아 비칸데르. 1인 2역이라 더 좋았다. 이런 유럽 중세시대 좋아하는 사람들은 꼬옥. 봐라. 그리고 동진횽아가 왜 좋은 영화라 추천했는지는 파이아키아 봐라. 

오니스 초이스

1. 블루 재스민

케이트 블란쳇 진짜.. 진짜 우아하게 나온다. 영화 속에서 리플리증후군이라 점점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진짜라고 믿고 싶을 정도다... 마지막 즈음 나오는 겨땀까지도 이렇게 우아한 언니는 처음이다. 아무튼 우리는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한다.. 그래야.. ㅈ됨을 면한다..

2. 비치온더비치

연애 빠진 로맨스.. 결국 못봤는데 개봉기념으로, 정가영 정주행! 그런데,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놔서 제일 공포스럽고 잔인했다. 만약 내 남친이 저런 상태면.. 혹은 내가 저런 전여친이라면...? 근데 애초에 저건 둘다 사심이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한다...ㅎㅎ.. 아무튼 정가영 감독님은 정말 발칙하다.. 연애 경험이 꽤 풍부하시지 않을까. 아무튼 랑종보다 더 무서운 영화였다. 

3. 찬실이는 복도많지

포스터가 꽤 인상적이기도 하고, '대체 왜 복이 많을까?' 궁금했던 영화. 처음엔 이렇게 복이 없을 수가..! 싶었던 상황의 연속이다. 그리고 나 혼자 이건 된다..! 이건 맞다!!! 확실하다!!! 싶었지만 결국 돌아온 건 거절. 나 혼자만 진심이었지.. 했던 모먼트는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국 내 꿈을 다시 잡는 모습. 지금의 내모습 같기듀...8ㅅ8.. 뭐가 맞는건지. 사실 맞는 거 없는데. 

4. 소년 시절의 너

역시.. 영화특별시.. 이런 다양성 영화 가져와주셔서 캄삽니다... 중국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안봤는데, 저우둥위 (주동우)가 꽤 유명한 중국 배우였더라고... 그리고 이양첸시(이양천새)는 꽤 오래전에 데뷔한 아이도루... 어쩐지 대존잘... 근데 어딜가나 왕따 문제가 이정도로 악질이고 심할 줄이야. 누군가가 힘들게 낳은 소중한 사람들인데. 

이 영화는 어쩌면 판타지다. 실제로 피해받는 아이들은 이런 도움줄 수 없는 사람이 없었기에 보호 받지 못한 것이기에. 안타까운 뉴스를 매일같이 접하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여기에 나오는 경찰도 제 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럴 땐 정말 어른이라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꽤나 무력하게 만든다. 

그리고 조금의 로맨스는 꽤나 감사합니다^^ 

특별상 (라즈베리는 킹받아서 안함)

어쩌면 지난번 극장편처럼 공로상 느낌..

시간은 흘러흘러 3년 전, 캡스톤 디자인 할때 1등한 팀이 이 영화를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그때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말았는데 이제서야 봤다. 맨 앞에 소개했던 새소년의 자유 노래에 급 꽂혔기 때문이다. 음악이 나왔을 땐 '오~ 좋네~' 하고 말았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12월 초부터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퇴근길에 여러번 돌려들으며 뭔지 모르게 해방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https://youtu.be/ImKWbWCpR74

뮤비도 사실상 거의 10개월이 지나서야 제대로 본거다. ㅎ.. 근데 아무래도 어려운 뮤비에 이게 뭔가 했는데, 다들 댓글에 <버닝>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다고 해서, 이건 못참지ㅋ 12월 31일 내 마지막 2021년 영화가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뮤비를 보니 꽤, 비슷하다. 그리고 유아인. 웃는건지 우는건지, 인상쓰는건지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
불타는 비닐하우스를 보며 종수, 혜미, 벤의 표정이 한꺼번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의뭉스러운 영화 답답한데 생각할 여지가 많아서 재밌기도 하고, 조금은 찝찝하다. 게다가 전종서는 첫 데뷔작이라는데 미친거 아닌가..; 처음엔 좀 어색한가 싶었는데 그냥 뒤에 노을씬은 정말 홀린 듯이 봤다. 

이 영화를 보고, 이창동을 롤모델로 삼고 싶댔던 그 친구의 뜻을 어느정도 이해했다. 

그러니 <시>를 빠른 시일 내에 봐야겠다. 

 

아무튼 알차게 영화봤던 2021년 안녕.

2022년엔 어떤 영화같은 일과, 영화가 펼쳐질지.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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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내가 본 영화 총 결산 (극장편)

어김없이 찾아온 연말... 지금은 연초,,,^^&nbsp;

2021년, 아직은 음력이 남았으니까, 진정으로 해가 바뀌는 시점은 설이지 않겠어요?^^

그리고 근 한달 반.. 동안 '첫 직장'에 적응하는 관계로, 블로그는 좀 잊고 살았답니다.. 

인스타는 정말 올릴 것도 없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나만의 오스카 시상식은 개최해야하는 관계로, 귀찮음을 이겨내고

이런 성스러운 결산 자리에 기꺼이 내 쉬는 시간을 쓰겠다. 이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2021(2021.1.1~ 2021.12.31)년에 본 극장 23편, OTT 42편. 도합 65편의 영화를 보고 순위를 매겨 보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영화관 VIP가 되었는데, 영화 아카데미를 다니고 나서부터 더더욱 영화관에 가는 장벽을 부쉈기 때문이다. 그 전엔, 영화관에 방문하는 시간이나 금액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자주 가기 힘들었고, 더욱이 내가 기대하는 작품이 상영하지 않는 이상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지만 확실히 시간 만큼은 내 휴식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해야 하는 사실이 조금은 안타깝기도,,ㅎ 

 

아무튼... 올해 제가 뭘 봤냐믄요.. 

[극장 상영작품]
운디네
소울(2번)
미나리
노매드랜드
킬러의보디가드 2
랑종(2번)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
모가디슈(2번)
오필리아
인질
코다(2번)
내가 날 부를 때
기적
실 : 인연의 시작(시사회)
그림자꽃(시사회)
아네트
듄(IMAX)
러브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퍼스트 카우
프렌치 디스패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티탄
킹스맨 

총 23편 

 


[OTT 영화작품]
시네마 천국
데스프루프 (학교 도서관)
사냥의 시간
캐스트 어웨이 
어디갔어, 버나뎃
은행나무 침대
매트릭스 레볼루션:3
맨 프롬 어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드와 낸시
해치지 않아
벌새
헤드윅
엑시트
블루 재스민
팔로우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녹터널 애니멀스
라우더 댄 밤즈
에곤 쉴레: 욕망의 그린 그림
더 셀
입시충
부탁하나만 들어줘
재키 브라운
협상
첨밀밀
그린북
어린의뢰인
블랙 호크 다운
양들의 침묵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라이프 오브 파이(충무로 오! 재미동)
아주르와 아스마르
그린나이트
찬실이는 복도 많지
비치온더비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어거스트 러쉬
소년시절의 너
버닝

총 42편

후보들은 이렇습니다.

함께 올해 최고의 영화 TOP 5, 그리고 내맘대로 라즈베리상..최악의 영화도 같이 봅시당. 

극장부문 TOP 5 

순위는 도저히 정할 수 없어...그냥 한번에 호명..ㅎ

축하합니다^0^ 오(니)스카 극장 부문에 수상하셨습니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 날짜와 유관^^)

1. 운디네 
2021년 첫 극장 영화의 포문을 열었던 운디네. 한창 ㅋ닥 알바하던 시절이라 길바닥에서 노트북 들고 다니며 견적서 고쳤던 기억이 난다.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군자까지 꾸역꾸역 지하철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아는 배우 하나도 없었지만 그 때 당시 동진상이 추천한 영화라 일단 궁금해서 보러갔다. 역시 실망하지 않는 동진픽. 독일의 역사를 좀 더 알고 봤더라면 더 재밌었을 것 같고, 실제 '운디네'는 서양에선 물의 정령이라고 한다. 전설 모티프를 현대적 배경에서 전개하는 것도 재밌었고 동화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도 좋았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큐레이터, 남주인공이 잠수사라는 특이한 직업이라 마주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페에서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질 때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걸 예쁘게 그리는 것도 참 놀라운 재주다... 
몰랐는데,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전작 <트랜짓>에서도 동일한 주연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 나중에 볼라고여. 

2. 소울
처음엔 엄마랑 같이 자막인줄 알고 봤는데 그게 아니라 더빙이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엄마한테 뚜들뚜들 각이라 등땀이 났는데 그래도... 괜찮았따.. 엄마가 이젠 자막도 보기 힘들고, 오히려 더빙이라 그냥 생각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날 점심을 뭐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넹.. 아.. 리미니 먹은 거 같다.

그리고 웟차 떨어진지 얼마 안됐기도 했고, 나 자신이 넘 한심하게 느껴지는 시기였던지라 꽤 눈물흘리며 봤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조금 뻔한 내용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선 제일 맘에 드는 영화다. 소울>코코>인사이드 아웃 이 순서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의 연장선 느낌이 많이 나기도 한다. 

두번째 봤을 때도 조금 눈물을 질금 흘린 기억이. 무엇보다 인트로에 틀어주는 토끼굴,, 사실 이것도 보면서 울컥했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내는 건지. 진짜 멋있고 두렵다. 그리고 눈물젖은 돈까스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주 푸짐했던 주양 돈까스..

3. 코다
정말.. 두번 보길 잘한 영화. 너네도 두번봐라. 사실 난 뮤지컬 영화에 약한것 같다. 특히 <싱 스트리트> 주연이었던 퍼디아 월시 필로가 나와서 이미,, 이건 끝난 게임이라 생각했고, 기대 이상이라 더 좋았다. 에밀리아 존스는 음색도 넘 좋고 노래도 잘해서 가수인줄 알았는데 배우... 근데 기사 보니 성악가 딸이라고 하니 역시 유전자는 못 속이는구나. 이런 따숩고 노래 있는 영화 넘 좋다. 그리고 어찌보면 사회적 약자로 여겨질 수 있는 장애인들의 삶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점 역시 좋은 포인트다. 결말 역시 현실적(...) 
우린 1년 더하기로 했다! (예이~)

4.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영화관에서 핸드폰 빌런 때문에 제대로 집중못한게 천추의 한인 영화. 하지만 서서히 병먹금하면서 화면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영화를 봤다. 사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카메라 감독님이 진짜 미쳤다. 엘리와 샌디가 번갈아가며 잭과 춤추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 둘 다 예쁘기도 하고, 맷 스미스가 아직까진 잘생겨 보이는.. 놀라운 장면이다. 
https://youtu.be/r9fKXLzsQxE

역시 에드가 라이트의 스타일리시함은 알아줘야한다. 소올직히 베이비 드라이버 처음 봤을 때 만큼의 전율은 아니었지만 공포 장르도 이렇게 예쁘게 잘 풀어낼 줄은... 그리고 작정하고 기분나쁜 공포(아리 에스터라든가,, 아리 에스터 라든가...)나 오줌 지릴거 같은 무서움(랑종이라든가,, 랑종이라든가.,,)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아,,, 그리고 UAL에 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이런거구나.. 싶었던. 

청춘시대 : 절망편

5. 티탄
칸 황금종려상, 화제의 문제작..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간거였지만 시작할 때 영화특별시(SMC)가 나올때, 오옥!!! 바로 뒤에 소개할 <내가 날 부를 때>도 SMC에서 수입한 작품이거든요. 참 많이 다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영화사 색채가 매우 잘 보인다. 퇴근하고 에무시네마로 가서 봤던 작품. 개봉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건지...

이런 에이드도 팔고... 나는 텀블러에 담아서 저런 예쁜 색감은 직접 못봤다만 꽤 괜찮았다. 그리고, 시작 전에 거의 다 호록!

정말 모든 것이 폭발하는 영화였다. 차도 폭발, 주인공 연기와 행동 마저.. 폭발하는. 한편으론 너무 가학적이기도 해서 질끈 눈감고 보기도 했다. 포스터도 잘 뽑은 것 같다. 저런 강렬한 색처럼 매우 과감한 영화다. 특히 아가트 루셀.. 나체로 있는 장면이나 자극적인 장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소화해내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원래는 저널리스트였다고 하는데... 어떤 저널리스트가 몸을 불살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결핍이 만들어낸 모성애와 부성애, 정의할 수 없는 성적 지향. 그래서 난 박찬욱, 강동원의 한줄평이 공감되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뭘 본건가 (강동원)
신인류의 탄생을 목격하다 (박찬욱)

 

오니스 초이스 (순위권은 아니지만 눈여겨 볼 작품)

1.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스다가 나온다길래 닥치고 본 영화. <실>만 찍은 줄 알았는데 이건 2021년 초에 일본에서 먼저 상영됐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스다 나온 영화 중에 그렇게 만족해하면서 본 영화는 없었는데 그래도 이 영화만큼은 잔잔하게 여운이 남았다.

정말 솔직한 사랑영화. 어쩌면 언젠가 꺼내 보더라도 하하. 사랑은 이렇게 끝나지! 싶을 수도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만, 마냥 남 얘기처럼 볼 수 없는 아픈 영화다. 제목이 정말 와닿는다. 꽃다발을 처음 받을 땐 그렇게 싱싱하고 예쁠 수가 없다. 처음 만난 키누와 무기처럼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하다가도, 물을 갈아주지 않거나 줄기를 잘라주지 않으면 썩어버리거나 혹은 생기를 잃어버리는 우리들의 사랑.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그 사랑의 기한이 다가오는 것 뿐이다.

일본판 <라라랜드>?

2. 오필리아
역시 관크당한 영화. 知young이랑 같이 본 오필리아. 아마 이날 학원 근처 강남면옥에서 냉면먹다가 디워 감독,,,을 만난 날이던가..ㅎ 아무튼 그냥 지나가는 날이 읎어요. 내가 이런 서양중세극 좋아하는구나,, 깨닫게 해준 대단한 영화다. 영국 정우 조지 맥케이랑 나오미 왓츠만으로도 보고 싶어서.

<햄릿>을 대체로 셰익스피어 4대비극으로 소개하고,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는 레파토리처럼 여기곤 한다. 하지만 '오필리아'를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점에서 극이 전개되고, 이전엔 수동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졌다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여성상으로 그려졌다는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그리고, 나오미 왓츠의 쌍둥이 연기.. 아니 그 둘다 존예쁨이라.. 미쳤음...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 여성의 모습이 캐스팅 매우 잘했단 생각밖에.. 조지 맥케이는 이 전에 봤던게 1917이 마지막인데 이런 로맨스 꽤 좋다.,, 한 여자 밖에 모르고 불구덩이 뛰어드는 모습이 매우 매력적. 

3. 내가 날 부를 때
대만영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중국 영화였따~? 영화 시작할 때 중국 공산당 어쩌고 이런거 나와서 조금 반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중국영화 특유의 말도 안되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하이퍼 리얼리즘 가족 이야기.. 나는 당장 병원 인턴하면서 공부해도 부족한 대학생인데... 갑자기 생긴 잼민 남동생. 나같아도 아찔하다. 직장에 데리고 올 수도 없고.. 심지어 친척중에 데리고 키워줄 사람도 마땅치 않음ㅋㅋ...ㅠ 왜 이 모든 시련이 나한테 주어진 걸까 한탄할 때도 있다.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서 결국 가족이 되는. 이게 중국에선 <82년생 김지영>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중국 역시 남아 선호가 매우 심한 모양이다. 남자 형제에게 모든걸 희생하다 싶이 했던 이전 세대에서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하는 우리 세대. 그렇다고 가족과는 영영 갈등하며 살 수 없는 운명. 

그냥.. 우리 태어난 것만으로도 소중한 거 아니나며... 참. 여기도 주인공 연기가 폭발적이고.. 여주 남친으로 나오는 배우는 김요한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글고 애귀 존귀... 크면 잘생길 거 같다.

 

골든 건(乾) 라즈베리상

포스터 부터 킹받는다...

 

축하합니다! 기적!!! 무대인사 표가 있길래 예매하긴 했는데... 면봉인데다가 한 10분 정도 얘기하고 갔던 것 같다. 안그래도 기대 안하긴 했는데.. 갑작스러운 설정 붕괴, 무엇보다 킹킹킹 받았던 쥐어짜기. 거기에 진짜 킹받게 연기는 잘했던 배우들.

대체 이러는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  

박정민 <동주> 한거 보곤 그래도 괜찮다.. 이랬는데 어째 더더 사람을 안타깝게 만드는 건지.. 진짜 연기보다 스토리 개멋있고 작품성 있는 걸로 선택했으면 좋겠다. <파수꾼>처럼 말이다... 

다들 감성이 넘치는 걸까.. 아니면 정말 ㄱㄷㅈ 인걸까. 대중성의 장벽은 높아보이면서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특별상 (그냥 뭣도 모르겠음)

이 포스터만 보고 대체 뭔 내용인지 몰랐는데 하하! 레오 카락스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처음 본다는 영광스러운 일. 좀 더 큰 상영관에서 봤다면, 사운드 특화된 스크린에서 봤다면 더 더 좋았을 것 같다.

사실 난 이 영화에서 초반부가 제일 맘에 든다. 특히 인트로. 사운드 이퀄라이저와 함께 스피커 연결하는 소리. 난 영화관가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영화 시작하니까 숨도 영화 끝나고 쉬라는 감독의 패기... 그리고 엔딩 크레딧도 다같이 과몰입 방지하는 것 마냥 마칭하는 것도 재밌었다. 형식을 파괴하는 이 아조씨.. 참 특이하다. 그래도 레오 까락스 영화 치곤 나름 대중적이지 않았나 싶다. 아담 드라이버, 마리옹 꼬띠아르, 사이먼 헬버그.. 어떻게 보면 (안 어울리는..) 그림체가 다른 사람들인데 그렇게 보기 싫진 않았다. 다만 헨리 맥헨리 캐릭터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동화같기도 하고, 뮤지컬 같기도 연극같기도 하고. 사실 이 모든 걸 다 합친 것 같기도 하고. 
보면서 이런게 종합예술이라 느꼈다.  

그럼 내일 출근.. 

So, May we start? 

 

https://youtu.be/YWb3KpvAz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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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내가 본 영화 총 결산

아니 벌써 2020년 해 저무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다음주가 2020년 마지막 주입니다. 여러분

2020년을 돌아보기 전에 내가 본 영화들부터 돌아보고 싶어서 찾아왔습죠.

 

뭔가 작년..? 재작년보다 더 못본 영화들..ㅎ 그래도 세어보니 20편은 넘어서 놀랐..

 

편년체로 한번 풀어보자,,

<영화관에서 본 것만  포함!!>

1월 

전후무후전./.현,무..;

2월

2/22 작은 아씨들 (롯데시네마)

3월

3/4 1917 (롯데시네마)

 

4월

아마 학원다니느라 바빴을 것..

5월

교환 취소 후 나간 정신과 함께 엄마가 아팠고

6월

은 엄마가 5일밖에 입원했지만 그 후유증은 한 달 이상.

6/30 부력 (메가박스)

7월

-

8월

8/5 마티아스와 막심 / 와이즈아이즈셧 (CGV)

8/26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메가박스)

+ 사막의 몸 / 사막은 보고 있다 (@탈영역우정국)

9월

9/1 테넷 (CGV IMAX)

10월

10/29 환상의 빛 (서울극장)

11월

11/8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롯데시네마)

12월

-

 

영화관에서 본 편수로만 따지면 9편이다. 

17년도에 내가 영화관가서 본 영화 갯수만 30개였다. 

사실상 집에서 VOD로 본게 더 많았고 특히 2-3월은 스다 마사키한테 빠져서 

스다나오는 영화와 드라마는 뭐가 됐든 다 챙겨봤다..ㅎ

그리고선 VOD중에 가장 기억 남는 건 키딩이었다. 

키딩 안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암튼 영화관에서 본 베스트 3를 꼽아보려고 쓴 글이다. 

 

아무래도 나는 가장 압도적이었던 

 

출처 - 키스무비 https://kissmovie.tistory.com/23 

1917

가장 압도적이었던 영화는 단연 1917. 스카이폴 이후 스펙터로 실망했던 샘 멘데스. 그래도 기어이 좋은 퀄을 뽑아냈다. 

사실 나는 전쟁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건 바스터즈와 함께 재밌게? 감명깊게? 본 전쟁영화다.

아이맥스로 볼 걸 좀 후회하는 거. 제발 제발 큰 화면으로 보세요 여러분.

그리고 영국 정우의 연기도 괜찮았고 롱테이크 같은 영화도 꽤 몰입이 잘 된다. 스친소 마냥 카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 이름 맞추기는 덤.

올해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에 쵝.오. ㅇㅈ

 

출처 - 독서신문 https://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9967

마티어스와 막심

 

아무래도 이건 전에 리뷰한 게 있어서 그렇게 할말은 많이 없다만.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있지만 돌란 나름대로 잔잔한 영화. 전에 있던 영화들은 아무리 자전적 내용이더라도 창작극 같은 느낌이라면 이건 진짜 돌란 얘기가 아닐까. 다시 이 글을 쓰니 그런 생각이 든다. 솔직히 동성애 반대자 - 나름 기독교다.- 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그들의 편이 되어주지 못해 한편으로 마음 속 부채가 있었다. (사실 그렇게 크진 않다.) 아주 최근에 본 <윤희에게> 도 보면서 아직 동성애자들을 받아들이기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적 감수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번학기에 발표한 <GO>는 자이니치에 대한 차별을 그리고 있는 소설, 영화인데 그렇게 다들 소수를 차별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여전히 차별하고 차별받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사람이 다 다르기에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없지만 적어도 아픈사회는 만들면 안되는 건데 참 쉽지 않다. 결국 결론이 없는 문제다.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역시 돌란의 플레이리스트는 탐이 난다. 제발 뭐 듣는지 공유해줘.

 

판교 CGV에서 봤지만 정작 뽑은건 송파CGV ㅎㅋ

테넷

아무래도 기대를 제일 많이 했고, 관심도 가장 많았던 영화 아닐까. 연거푸 연기에 연기를 하더니 결국 8월에 개봉했던가. 주변에서도 반응이 꽤 갈린다. 놀란의 역작이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렵다며 무슨 영화냐 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이해는 완벽히 못하겠지만 재밌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솔직히 <덩케르크>도 이런 영화인 줄 알고 주늬랑 보러간건데 전쟁 직접 경험 영화라 약간 다른 핀트에 '읭?'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영화가 그렇게 금방 안나오겠다는 거 보고 나니까 설명이 되었다. 누가 영화를 만드려고 대학원까지 가서 논문 제출까지 하겠는가. 정말 대단한 영화임에는 맞지만 워낙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의 충격을 깨기엔 본인이 세운 아성이 너무 높았다. 하지만 꽤 좋았다. 적어도 구린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놀란한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출처 - 딩글 https://dingle.co.kr/detail_movie.php?movieID=636359

임신한나무와 도깨비 

Nemaf2020 탈영역 우정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던 홍대 메가박스에서 간신히 스케줄 맞춰서 보았던 한국구애전 장편 영화. 같이 갔던 ㅎ정언니와 시간대를 맞추며 선택한 영화였다. 우연히 같은 팀이었던 친구들과도 같이 보고, 꽤 좋았던..ㅠ ㅋ로나만 아녔어도 영화제 진짜 잘됐을거 같은데. 말이지.

아무튼 설명글만 보고 대충 짐작했는데 그 짐작한 내용보다 훨씬 충격적이고 여름 영화관에서 빵빵하게 틀어주는 에어컨이 너무 서늘했다. 

최고의 영화를 1917로 꼽았지만 가히 충격적인 영화를 뽑자면 이 영화일 것이다.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던 영화가 나중엔 꿈인지 환상인지 허상인지 모를 연출로 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사실 이 영화가 없었다면 찾아보지도, 볼 수도 없는 주제였을 것 같다. '양공주'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전혀 그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은 불순한 것처럼 말한다. 

역시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다. 정말 제도 밖 사각지대에 있는 '박인순'-심지어 본인의 진정한 이름도 아닌-씨의 삶. 

내가 '나'로써 산 적이 없었던 삶. 그런 사람에게 그깟 한글이 대수냐. 

사실 무려 4개월 전에 본거라 많이 까먹었다. 하지만 저승사자들과 함께 그.,렉..을 죽이는 그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아무튼 꽤 좋았던 영화. 

 

 

2020년 대재앙 속에서도 꾸역꾸역 영화를 봤다.

누구는 '이시국에?' 라는 의문을 남길 것이다.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참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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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시간들 (2018)


친구 졸업전시.  벌써 우리 친구들이 졸업을 한댄다. 고3 졸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졸업이냐...

내가 알던 그 친구가 뭔지 잘 모르겠는 컴퓨터 용어를 쓰면서 나에게 설명해주는 장면이 얼마나 인상적이던지..

멋있었다. ㅅㅈ아.. 난 네가 자랑스러워.

오랜만에 만났던 상아! 다음에 또 보기로 약속. 어여 봐야하는데ㅠㅠㅠ.. 이번엔 꼭 내가 밥을 사주리라.


그렇게 반갑던 친구들을 떠나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 도착했다. 시험 전 부터 벼르던 영화 <집의 시간들>을 보기 위해 작정했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둔촌(주공)아파트 아냐?!' 이랬는데 진짜였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종종 듣던 '얄개들' 이라는 밴드 앨범자켓도 둔촌주공아파트 였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ㅂㅅㅈ한테 보여준 순간 자기네 옆동이란다. 

기억상 '얄개들'도 둔촌주공에 살던 친구들끼리 결성한 밴드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나. 우리 가족들. 

내가 나고 자란 곳. 

사실 나는 기억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지만 뭔가 창덕 다닐 때 항상 노스텔지어에 뭔지 모를 그리움이 있었다. 

창덕이나 올림픽 단지, 주공아파트, 여고괴담  8-90년대 감성을 지울 수가 없는 동네다. 

엄마는 그곳에서 고통스러운 시집살이를, 아빠는 이곳 저곳을 누비며 시끄러운 가정을 책임졌을 것이며, 할머니는 꼴보기 싫은 며느리를 욕하는 

재미에, 언니들도 나름대로 고통스러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을 것이다.  


포스터에서 보여주듯, 영화는 둔촌주공아파트의 풍광을 보여준다. 

여느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어떤 문제의식이나 고발하는 내용이 아니다. 그저 둔촌을 떠나는 사람들의 소회를 담담하게 담아낸다.

인터뷰이가 직접나오지 않고 음성으로만 나온다. 그리고 어떠한 사운드 없이 펼쳐지는 아파트의 전경. 

초록이 무성하던 나무들과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 

고향이라고 하던 곳이 없어진다는 상실감. 


아쉬운 것은 맞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녹물은 좀 아니지 않을까?ㅎㅎㅎ


어쨌든, 아쉽고 아리지만


送舊迎新

아디오스!



--

대학로에서 만나는 둔촌이라니. 2시간 남짓한 동안 둔촌에 있는 기분이었는데 진짜 있는 곳은 한참 멀리 있는 곳이라 인지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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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it like you stole it



http://youtu.be/fuWTcmjnEGY

음악 너무 좋다.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영화도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요망한 이 주인공의 행보가 기대된다. 넘나 커엽..


이글은 단순한 덕질/앓이 글이 아니다.
나름의 다짐글이다. 이글을 쓰기 몇시간 전,
스스로에게 조건을 내 걸었다.
지금 열번 듣고 수능,논술 끝날 때 까지 절대 듣거나 보지 않을거라고.
근데, 뭐 길거리 걷다가 들을수도 있겠다.
그래도 자발적으로 찾아서 절대 듣지 않겠노라고.
이 노래를 들으면 고통스러운 수학문제도 즐겁게 느껴지고, 세상이 다 즐거워보인다. 마치 코너가 이 노래를 부르며 50년대 미국 고등학교 파티를 생각했던 것 처럼.
근데 내가 지금 처한 현실은 5개월 뒤면 바로 수능이라는 것과, 지금 내가 노래 들으며 흥겨워 한다면, 나중에 다가올 후폭풍은 나 혼자 다 감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니면 또 가족한테 큰 폐를 끼치겠지.
이런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이런 가슴아픈 조건을 스스로에게 내건 것이다.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캡쳐하고 노래들은게 딱 열번째였다. 듣는 동안엔 춤추고 싶어서 미칠거 같다. 그러니, 딱 5개월만 .. 법12정스님처럼 무소유의 미덕을 지켜보자.

그리고 이 영화에서 생각보다 나한테 중요하게 말해준게 있다.
"절대 적당히 해선 안돼"
딱 나한테 필요한 말이다.
물론 여태껏 "이쯤이면 됐으니까 그만"이라고 많이 외쳐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내가 원하는 거라면, '적당'이란 단어 자체는 매우 나태하고 자기 파멸적인 태도다.
비록 6평에서 원하는 점수들이 나온 건 아니지만 겸허히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완벽해지도록 더 노력해야지. 그릇을 넓혀나가기를.


코너, 라피나, 브랜든
그리고 존 카니에게 이런 영화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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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뽐뿌

 

 

 

 

정확하게 말하자면, 9월 16일에 질렀다.

 

1. 실내인간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대놓고 읽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너무 읽고싶다.

북트레일러가 더 나를 자극하고 있어..ㅜㅠㅠ

딴소리지만 김영하씨의 <살인자의 기억법> 북트레일러를 (또)만든 이언쨩... 대다내요..

 

2. Yellow Monsters <RED FLAG>

9월 12일, 신보구경 하던 중, 옐몬 노래를 처음 들었다.  왜 사람들이  옐몬 옐몬 하는지 드디어 알았다...ㅎㅎ

처음으로 Red flag 음원 듣고나서 닥저 한 후에 앉은 자리에서 열번을 들었다..  말도 안됨ㅇㅇ 그리고 나서도 미친듯이 들었다ㅏ 

9월 16일 , 여러모로 살게 많아서 교보 입성했다.

스아실... 핫트랙스가서 으으ㅡ으ㅡ으ㅡ으으르르르르ㅡ르를아ㅡ르을ㅇ럴ㅇㅇㅇ 살려고 했는데..!

때마침 재고가 없어 평소에 염두해두고 있던 앨범들을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니다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다른 앨범에 있는 수록곡들을 들으며 한가지 아쉬웠던 건 멜로디가 약간 차이가 날 뿐 노래들이 비슷비슷 한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론은 , 옐몬 입덕 한명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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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사치품

<어제

페퍼톤스 1집 Colorful Express

페퍼톤스 2집 New Standard

재지팩트 1집 Lifes Like

 

 

<오늘

검정치마 1집 201(Special Edition)

정준일 1집 Lo9ve3r4s

샤이니 3집 Chapter 1. `Dream Girl-The Misconceptions Of You`


본격 일기장

<처음으로 덕후용이 아닌 진짜 노래가 좋아서 산 첫번째 앨범 페퍼톤스 2집.  그걸 신줏단지 모시고 살다가

 작년, 당시에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그 때 당시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이 앨범이 없으니

사막에서 목마른 기분. 안되겠다 싶어서 중고를 이리저리 찾다가 나온 최저가 24500원ㅋㅋ

'세뱃돈 받을 때 까지 기다라다가 사야지' 했는데 하늘의 계시인가!!! 향뮤직에서 펩톤 1,2집 재입고!!!!

이건 아무때나 오는 기회가 아니다 싶어서 1,2집을 질러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년 전 부터 사야지사야지 하다가 놓쳐버린 줄만 알았던 재지팩트 1집. 작년에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 지금에서야 사게 되었는데.

빈지노도 그렇고 시미도 매우 천재같다.. 어디서 이런비유를 했던 것 같다. '밥말아서 숟가락으로 삭삭 긁어먹는 국같은 앨범'

 

<으아아니 19세 미만인데 대체 어떻게 온건지는 모르겠으나 알라1딘에서 판매할때는 딱지가 안붙어있었다. 그러니 온거겠지

아무한테나 천재라는 것 같아서 웃기지만 이런 멜로디를 만드는 조휴일 천재같다. 사실 앨범을 살 생각은 없었는데

문득 소장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3집은 언제쯤 나올까.

 

갑자기 요즘 정준1이 너무 좋ㅎㅎ다아아아ㅏ아아ㅏㅏ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메이트 때문일지도 모른다. 

안그래도 심타이후로 안듣던 라디오를 정준일때문에 꼬박꼬박 챙겨듣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쨌거나

메이트앨범을 중고라도 구할려고 했으나 꿩 대신 닭, 정준일 앨범을 선택했다.

 

난 탈덕을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맞다 어느정도는 했다. 옛날에 비해 감흥도 훨씬 줄어들고 그들에 대한 콩깍지도 사라졌지만

앨범을 사게 된 것은 그들의 대한 예술적 신뢰에서 나온것이고, 나름대로 호기심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했다. 샤이니 스러움.

이번에 멜론, 네이버에서 이벤트를 많이 해주는 걸보고 엄청난 자신이 있구나 했는데. 역시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뻔하지만 뻔하지 않는 대답??  뭐라고 설명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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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늦은 신보

 

 

아무리 저 세개의 앨범이 4월달에 나왔다고 할지라도

나에게 있어서 신보이다.

이건 그곳의 영향 덕분인지 시험 때문인지..

분명 저 3개의 앨범 모두 4월달에 나왔음에도 한박자 느리게 때를 탄다.

 

 

 

EXO-K `MAMA` EXO-K The 1st Mini Album

휴...빠슨ㄴ심...500% 나 너무 짜증;;포토카드 바라고 산건 아니였는데 막상 신단체 나오니까 좀 빢쳤음..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도.,경수는 유영지Nee같다.. 그래서 무서워ㅓ..;ㅁ;

전곡 중에 싫거나 특별히 손이 안가는 노래는 없는 것 같다  는 무슨 다 좋아하면서!!!

난 개인적으로 너의세상으로 같은 노래 좋다 ㄲㄲㄲㄲ

다음 앨범 기대하겠음ㅇㅇ

 

 

페퍼톤스(peppertones) 4집 beginner's luck

내사랑 펩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잌ㅋㅋㅋㅋㅋ정말ㄹ 안나올 기세더니말얌ㅁ..  난 아직도 노래들을 때마다 느낌ㅁ이새롭다?! 

객원보컬이 팍 줄어서 그런가ㅋㅋㅋ  난 사실 김현민씨가 한곡 쯤은 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말이야..

그래도 역시 펩톤 bb

 

 

 

  데이브레이크(Daybreak) 3집 SPACEenSUM

그리 눈여겨 보던 그룹은 아니였다. 솔직히 말해서 '좋다' 이후로 싫ㅇ...

난 페퍼톤,스 리모콘 영상을 보고 싶었지만 닭 대신 꿩이라고??ㅋㅋ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는 바람에

에잇하는 심정에  아무편이나 돈주고 다운받았다. 그게 바로 데이브레이크였다.

첫곡 부터 심상치 않았던 SILLY부터 시작해서 shall we dance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동안 넋놓고 봤다.

딱봐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아직도 위시리스트만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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