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실리카겔 단독공연 [Machine Boy] 후기…

비가 아주 추적추적 오던 4월 29일.
아침 플.요는 집어치우고, 교정 치과 갔다가 바로 광나루로 직행.

다 죽어따.... 쿠헬핼

근데 배는 고파서 강변역에서 짜장면 먹고 택시타고 굿즈사러 간 오.

ㅌㅇㅌ에 대리 줄서기를 보고 심상치 않다 싶어서 오픈 1시간 전쯤엔가 갔는데... 이미 줄은 몇십명
서있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굿즈를 기다리는 나란 인간. 4월 29일의 추위는 꽤나 강력했다. 

비오는 날인데다가 바람도 많이 불어서, 같이 갔던 햄은 반팔로 있다가 동사할 지경.

월클.. 아니 유니버스 클래스 실리카겔...

이것도 사실 굿즈줄이었음.ㅋㅋ 나는 굿즈 모두 겟또 하고 나서 찍은.. 그런데도 저렇게 많다.

그나마 벽면에 붙었을때 할거 없고, QR코드 같아서 찍어본 사진들.

여러분은 'Machine Boy'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계십니다. 

이젠 찐으로다가 가까워진 굿즈줄. 이런것도 '방습'이 필요한거 아닐까!?

한시간 전부터 추위에 호달달 호달달 떨면서 CD못살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안전하게 CD살 수 있었다. 

하나씩 사다보니, 티켓값 또 나온...^^

입장할때 받은 응원 슬로건. 정말 관계자들과 짜고치는 고스돕. 넘 즐겁달까...?
그리고 ㄹㅇ팬이름 자경단 되어버린.

공연 시작 전 끄적이는 말. 

1. 자리 

지난 겨울 B비콘에서 아주 시야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 YES24홀 스탠딩이었기에,

스탠딩은 진짜 앞자리 아니면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했고
동행인과 합의 하에 좌석자리를 예매했다.

근데... 완전 끝에 두개를 해벌임. 물론 그마저도, 겨우겨우 한거지만!!!!!

(실리카겔 제발 주제파악 좀!!!)

 

그래서 하느님석이 아닐까 싶었는데, 물론 이마저도 그렇게 멀진 않아서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이젠 노쇠하여, 스탠딩은 많이.. 힘들다..ㅎ..(이래놓고 앵콜콘 잘만 갔다옴.. 아니 힘들긴 했어...)

 

2. 공연 전 피아노

공연 30분 전부터인가. 실리카겔 Inst가 나오는거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피아노 소리가 들리더라고.
근데 뭔가 진짜 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친거를 미리 녹음해서 틀어놓는 거겠지 싶었다.

그와중에 좋아서 녹음하고 있었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8:00가 딱 되자 커여운 공연 전 안내멘트를 하던 한주짱... 

커튼이 열리더니,,, 한주쿤이... 공연 전부터 이미 치고 있었다는 피아노. 

 

진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뻔 한 현장이었다. 걍 짜릿하다는 말 밖엔 안나왔다.

초반에 대체 어디로 가는 핸드폰....ㅋ

 

아니.. 인트로가 진짜 이런 인트로였음...ㅋㅋㅋㅋㅋ ㅠㅠㅠ 걍 웃음밖에 안나와...

진짜 피아노로 듣는 건 처음이라 넘 신선했달까... 김한주.. 피아노 다 보고가라... 응... 다 봐라...

마지막엔 또 목을 꺾어서 봐야하는 수고로움..ㅋㅋ ㅈㅅ 어쩔.

 

아 ㅅㅂ 개쩐다.

각자의 자리에서 존나 빛나는 실리카겔...
머 암튼 아이폰14프로로는 이렇게까지 잘 보인다. 

이 날... 동영상을 거의 멘트 빼곤 다 찍었는데, 아이클라우드로 옮겨놓으니 13기가가 나오네...심지어 FHD 30프레임인데..

암튼 사랑스럽다.

내가 되새김질 하기 위해 세트리스트 분명 누가 정리했겠지만... 내 폰에서 찍은 순서대로 정리해본다.

- S E T L I S T - 

Intro for 기억
NOPAIN
Sister
Budland
놀자
NEO SOUL
Space Angle
Hibernation
Hrm
T(Tic Tak Tok)
눈동자
뚝방길
Woong's theme
I'MMORTAL
낮잠
Realize
Kyo181
모두 그래
Machineboy空
Mercurial

- 앵콜 -

기억
연인
Desert Eagle
웅히 생파...🎂

 

이 중에서 단연코... 단연코 감동이었던건 (말그대로 감정이 움직인거요)
Hrm 실제로 들은거.
Realize 실제로 들은거.
머신보이공을.. 어... 내 생귀로 들은거...


뚝방길을 율동에 맞춰서 준비했던거... 

 

이런 밴드가 어딨냐고!!!!! (여깄음)

그래서 귀한거 공유 드린다. 고마워해라 인간들아.



1. Hrm

 

 

끊긴건 ㅈㅅ 아니 안죄송. 나에게 죄송.

내가 실리카겔 노래중에서 제일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이었는데... 이 귀한 걸 귀한 분들이...

놀라웠던 점은 지난 3월 성수에서 열렸던 김아일 단독 공연 애프터 파티때...

김한주씨가 직접 디제잉을 했던 노래들 중에서 들었던 곡조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아. ㅈㄴ 감격스러웠던 순간.

열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옛날 인스타 라방에서 내가 Hrm (사실 흐름이라 일ㄺ는지도 몰랐다) 라이브로 듣고 싶다고 했는데

이미 옛날 공연에서 많이 했다고..ㅎㅋ...ㅠ 나는 그당시엔 앱으로 밖엔 안들었다고요..ㅠ

그랬는데 이렇게 듣게 되다니 넘나 좋았다.

 

2. Machineboy空

물론. 공연할 줄 알았지.

근데, 이런 그랜드 피아노에, 
밴드사운드
전자음악

이런 삼합 처음이다. 진짜.

 

썸네일만 바돠... 도랏따 진짜.. 이말밖엔 안나옴.

 

3. 글고 대망(망한거 아님)의 뚝방길

뭘본거죳? 전 암것도 몰라용
음~ 뚝방길 두번 ㄱㅇㄷ

이것 역시... 한 주님께서 말아주던 비트에 시작된 뚝방길..
새롭다.. 내가 알던 뚝방길이 아냐;
암튼 저렇게 초카와이한 춤사위를 준비했다는게... 넘 ㄱㅇㅇ...

아니... 이게 말이 되는? 고맙다... 그저 연주만 해줘도 감사한데

나는 산산기어가 없어.

머선.. 범죄자 같이 나왔네... 암튼 최고의... 최상의 공연.

 

공연을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멤버들이 얘기했는데

그것이 너무 고스란히 전해지던 시간들이었다.

 

T

 

Time

Truth

Trouble

 

정말 여러모로 힘든 상반기였지만, 나한테 주는 선물(Treat) 같은 시간들.

같이 간 햄과 공연을 곱씹으며 먹던 고기.

 

이렇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구나.

그리고, 그에겐 좋은 동력이 되었길.

 

마지막으로, 결심했었다.

실리카겔이 존재하는 한, 나는 그들을 죽을 때까지.. 음.. 그것보다 더 오래

이들의 음악을 기억하고, 좋아하고, 사랑할 것을...

 

하~~~ ㅆㅂ 사랑합니다..~~

그러니, 실리카겔도 환갑 및 칠순 넘어서도 영원한 밴드가 되어주세요.. 

제발. 

 

진짜 끝. 

실리카겔 콘서트 [Desert Eagle]실리카겔 단독공연 2021

만화경에 있는 것 같은 고퀄독수리

때는, 바야흐로 8월의 마지막 날쯤. 그날은 아마도... 눈뜨자마자 권이 준 애슐리 쿠폰 쓰러 간날이었을 것이다.

요즘 인스타를 잘 들어갈 시간이 없었는데 우연히 이 게시물을 보았다.

https://www.instagram.com/p/CTO6u07Fwtb/

아뉫...?! 이 시국 콘서트라니.. 근데 가고 싶은 걸?

 

그렇다. 내 마지막 콘서트는 2019년 페퍼톤스 콘서트가 마지막이었음을...

https://www.ytn.co.kr/_ln/0103_202106280624427184

 

4천 관객 참석한 대규모 야외 콘서트...'떼창' 대신 박수

[앵커]코로나19가 확산한 뒤 국내에서 처음으로 4천 명이 ...

www.ytn.co.kr

해맑은 오니와 방송탄 ㅎ정언니 손ㅋㅋㅋ

비록 이때 뷰민라 간 척 사진 찍혔지만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펜스쳐진 88잔디 옆 벤치에서 그냥 듣는걸로도 이날 꽤나 만족스러웠다. 넘 재밌었는데.. 지금 왜 벌써 9월 말.. 벌써 3개월 전 일이라는게 충격과 공포다.

아무튼.. 나는 코로나 직전에 갔다와서 행복했다고 생각했었다... 이말이야...

근데.. 아무래도 영화는 이제 문화생활이 아닌 업으로 삼을 거니까, 찐 문화생활이 필요했다 이말이야

참을 만큼 참았다 이말이야

딱 내 수중에 콘서트 갈 수 있는 돈이 남아있었다. 이건 모다? 가라는 계시다~~~

근데 막상 혼자가려니 아조,, 좋은 이 기회를 혼자서 즐긴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도 하고, 안본지도 너무 오래된 다으니에게 물어보았다. 

갑작스러운 연락이었을텐데도 바로 좋다고 한 다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케 예매 30분 전에 같이 갈 사람을 구하고, 나의 손빠른 친구 메몽긔에게 급하게 연락하여 같이 예매해달라고 부탁했다. 

메몽긔가 잡은 60.61번 자리

아니 실리카겔에도 이선좌가 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ㅜ 애초에 들어갈때 보안코드 입력하는게 너무 킹받았다. 안그래도 이럴때마다 느려지는 손.. 나는 101.102번 자리 잡았는데 잡고도 넘 아쉬운... 그런 자리였다.

이게 제주도 가기 전날이라 참 다행이었던 것 같다. 아니.. 머 어케든 했을거다. 근데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에선 이 것 역시 나를 위한 티켓오픈이 아니었을까.

 

그때는 추석 때 뭔가 있을거라 전혀 생각못했는데. 첫공연에 갔던 건  좋은 선택이었다. 

0123
느그깜이와 뽀송홍대냥

다으니랑 큰맘먹고 우와에 가자고 했는데, 웨이팅이 13팀이나 있었고 (5시 반 기준) 앞에 있는 카페에서 한시간 반정도 떠들었던 것 같다.

01
야끼소바 (오리지널), 오코노미야끼 (토마토)

그래서 7시에 허버허버 먹고 40분 부터 출발.. 먼가.. 이런 홍대 콘서트 느낌 넘 오랜만이었다. 학교 수업보다 이렇게 딱 들어맞게 도착한 콘사트.. 롤링홀 입구는 건물 들어가는 장소가 아니라, 밖으로 CU끼고 오른쪽~

공연 시작 전 내 가섬을 후벼파는 바람소리 후우웅~~
아마.. 아마.. 연인 이었을 것 같다. 배경이 영롱해서 한주쓰가 ㄹㅇ 교주같았따...
kyo181
9 . 점은 점과 함께 던져버렸꼬! 나는 시험기간에 이걸 들으면서, 학점을 던졌다.
진짜 개개 좋았는데 카메라를 찍을 때 온전히 즐길 수 없었다. 근데 그래도 이 때 기분을 반추하기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저 세가지 타이틀이 딱 맞춰질때 오는 쾌감. 
D E S E R T  E A G L E
모두가 그런 것 처럼 열화와 같은 함성에 다시 찾아준 실리카겔.
마지막 공연이라면 이거 달라고 했을찌도...

공연이 끝났을 때 아쉬우면서도 조금 피곤했는데... MD는 못 참지ㅋ 진즉 티샤스는 살 생각이었고, CD가 생각보다 좋은 것 같아서, (생각보다 데저트 이글이 넘 좋아..) 게다가 손수 CD에 싸인까지 해줬다니 굳이 안 살 필요가..? 

그래. CD. 내가 아침에 비장하게 갖고 온 CD. 그 씨디에 싸인 받고 싶었는데, 공지에는 퇴근길, 사인회, 사진 요청은 절대 불가라고 되어있어서.. 

그냥 집갈까.. 이랬는데 그래도 츄라이는 해보자라는 생각에 지하로 다시 내려가 계자분께 정중하게 CD에 싸인 받을 수 있냐고 여쭤봤다. 계자분이 일단 해보겠다고 하셔서 입구에 서서 멀리.. 어케 되는 건가 보던 중.. 아직 무대 쪽에 정리하고 있던 멤바들 발견. 아이돌이었다면 미친듯이 사진찍었을지도 모른다. 근데 정말 받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 김한주씨와 드럼좌 건재님(내 게시물 좋아요 눌러좌따~!~!)이 싸인 해줌...ㅠ 역시 just try다.. 계자님 캄삽니다..

한껏 신난 오니
다음엔 춘추 웅희맨.. 
거여는 어딜가도 멀다. 
승기야 맻시고?
으앙 배터리쥬금
도랏. 정말 신나고 신난다.

오랜만에 본 콘서트라 그런지 장기에 전해지는 앰프의 진동소리. 너무 좋았다. 잊기 힘든 순간일 것 같다. 그리고 맨날 브금으로 틀어놓던 실리카겔 라이브를 내가 직접본다는게 너무 좋아서. 뒷자리 분께는 너무 모가지 바운스 땜에 미안하기도 한데.. 안 미안!!! 이런 라이브 자주..? 기회 있으면 가야겠다. 오랜만에 홍대에서 보는 공연이라 더 신난 것일 수도.

마지막 홍대에서 본 콘서트가 아마도 검정치마인가..? 도랏? 나 그때 고1때 였던거 같은데.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홍대 콘서트를..ㅠㅜ 이젠 굿즈 살때 용돈 걱정 안해도 되는 (하긴 함) 나이라니. 

 

실리카겔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니깨. 대놓고 자랑한다. 

실리카겔은 환갑되어서도 계속 공연해주길 바랍니다. 

 

+) 어제 대탈출 보는데 유병재랑 김한주랑 겹쳐보여서 김한주에게 콧수염을 붙이면 유병재가 될까 이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