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갔다 온 썰 푼다.txt [DAY 3 (대망의 마지막날-보타닉가든,할리아, 아랍스트리트(하지레인), 부기스, 창이공항)]

전 날,, 월드컵 결승으로 호텔이 들썩들썩 떠들썩.
현지시간 1-2시가 넘어가도록 끝나지 않던 월드컵.
결국엔 '메'가 한 건 했다.

그렇게 세계 이벤트가 끝난 밤, 내 여행일정도 끝이 나고 있었다.

마지막 조식...

넓적 쌀국수, 블루베리 밥, 나시고랭.. 등 한국에서 잘 못 먹을 것 같은 음식들을 가져왔다.
파라독스 호텔 조식은 엄청 많은 가짓수는 아니지만,
나름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투숙객이 오는만큼 종류가 다양해서 좋다.
싱가포르 조식은 이렇게 끄읏...내고
호텔 수영장을 한번도 이용을 못한게 아쉬워서 짬을 내고 내, 아침수영 하고 다시 일정 ㄱㄱ!!

체크아웃하고 나가기 안농..ㅠ

Botanic Garden

숙소 바로 앞에 있던 클락키 센트럴 앞에서 버스 타기. 버스 번호는 197번이던가. 기억이 안남.

한 2, 30분은 타고 가야해서 2층 버스 타고 가기. 한국에는 2층버스가 생각보다 없는데, 그나마 학교 가는 버스였던
G5100번으로 몇번 타고 다녔던 거 같다.
싱가포르에서 2층버스 타고 다니니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한눈에 풍경이 다 담겼다.
싱가포르 경영대학, 아이온 오차드, 오차드 거리 등...

그리고 새삼, 대중교통에 NO Durians 라고 해놓는게 넘 웃겼다.
두리안 참 맛있는데.
어느덧 달리다보니 그 근방까지 다다랐다.
보타닉 가든까지는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가는길 옆에 대사관들이 즐비했었다.
마치..꼬불꼬불거리는 길에 부자집이 많은게 꼭 한남동st 라는 느낌...

걷고 걷다보니

보타닉 가든 등장. 지도에서만 봤을 땐 크긴 큰데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왔는데, 진짜 넓고 넓었다.

올림픽공원보다 큰거 같은데,,, ㅇㅁㅇ...

내 동선은 크게
National Orchid garden - halia (레스토랑)- Eco Lake
였따.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닭들이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닌다,,

송파 바쿠테, 락사집에서 나오는 그릇들에 그려져 있는 닭이랑 똑같이 생겼다.
엄마가 어릴 적에 길렀던 닭들과는 다르게 사람을 쪼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하나의 생명체 마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가는 길에 이런 예쁜 꽃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다.
너도 특이하게 생겼따.
이거는 페이크 부엉이
자연 속에서 즐거보는 핔닠.

여기가 오키드 가든 앞. 세계 각국의 시간을 보여준다.
무려 서울도 있음…

가든스 바이 더 베이만큼이나 조성을 잘해놨다.
이렇게 생육할 수 있는 환경 및 조건을 갖춰놓는게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짐..

조금은 신나보이는 정양.

지하철역 코 앞에 있는 입구 앞에서 찰🤣칵😊



참 할리아 사진이 없는디..
플레이트 두개(토마토 파스타 +스테이크) 오렌지 주스 시키니 10만원 정도 나왔다.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는디,,,! 그렇다고 음식맛이 엄청 훌륭하진 않았지만 적당한 수준. 생각보다 비싸서 좀 아쉬웠던 걸로 기억.

아무튼, 파란색 선 (DT선) 타고
~한방에 부기스역까지 이동~


Haji lane
Arab St.

한 20분 걸려서 다시 중심쪽으로 내려왔다.

식물 주변에 있다가 다시 여기 오니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었다.
한창 공사중이었던 부기스역에서 7-8분 정도 걷다보면
하지레인이 나오는데,

여기 꽤 비싸보이는 펍이 있었다… 하지만 낮술 할 순 없었으므로.

핫플에 있다는 증거.. 일지도

이렇게 좁은 골목 사이로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반겨준다.

어떤 가게 앞, 뽀둥뽀둥 고양이

건물과 벽화 온도차…

그리고 내 뒤에는 술탄 모스크가…!!!

내부는 신자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각이 되니 종이 울렸던 거 같기도 하고요.


Bugis Junction
부기스

부기스.. 부기스와 부기스+가 있었는데, 약간 영플라자 느낌이려나.
쇼핑몰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공항가기 전 마지막 카페 느낌으로다가 내부에 있는 슬러시 가게로 직행했다.

아침부터 쉬지않은 탓에 조금 괴로워 하던 햄.
저녁은 마지막 식사인만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싱가포르에서 꼭 먹고 싶었던 락사로.

잠잠이나 프라운코트분미는 다음을 기약^^,,

그래서 락사 집을 찾다가 뭔가 싱가포르 현지만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구글맵에 나와있는 집을 빠르게 검색해보았다.

여러 상가가 모여있는 아케이드 같은 곳에 내부 푸드코트 같은 곳으로 감.

따로 상호명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이렇게 마라탕식으로 그릇에 담아서 건네주면
나만의 락사를 만들어 주신다.

좌잔~!! 근데 맛없진 않았는데 내가 생각한 락사맛은 아니었다..
코코넛밀크가 조금 부족한 늑김…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슬포잉…

뚜구뚜구 뚜구 빰빰

저물어 가는 싱가포르 마지막날 밤…

이런 멋진 호텔도 있었구남…

공항가는 쟈철.. 먼가 사과 같았던 좌석들.

창이 공항에 들어오니, T3으로 이어졌던 것 같은데
T1, T2가 가장 안 쪽에 있는 쥬얼창이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폭포!!
크기가 정말 사진에서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압도적임…

특정시간대 마다 레이저 쇼를 했으니 시간 잘 체크 하고 가면 갬동이 두배..

그리고 낮에도 예쁠것 같지만, 이렇게 밤에 가서 보니 정말 장관이더라.

이때는 한국에서 아바타 개봉 전 …

체크인 기다리는 중.
천장에 패널같이 붙어있는 것들이 신기하기도.
먼가 번잡스럽지만 깔끔한데 현대적이야.
데..다내…

아예 수속까지 밟고 It’s 면세time
바샤커피 내부 인테리어가 예뻐서 놀랐다. 그리고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1시까지 했댔나 어디는 24시간이라고 한 거 같다.

터미널이 길게 있다보니 바샤커피 매장이 한 곳에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곳에 있었다.

돌아오는 에어플에미야 식사타임…
일단 타고 나서는 소등해주고, 한국 거의 올때쯤 조식 느낌으로 준다.



ㅇㅈ또 ㅇㅈ 따봉 싱가포르야 고마워!

이렇게.. 싱가포르 여행 끄읕~!
마지막 편은 복기 하느라 오래걸리기도 했고,
그동안 현생에 치이느라 블로그 쓸 겨를도 없었는데.

이대로 있으면 안될 것 같아 티스토리를 다시 써본다.

그동안 임시로 저장해두던 글이 남아있다니 매우 다행스럽기도.


다녀온지 어언 5개월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작년 열일한 나를 위한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특히나 해외여행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처음인지라
더욱 실감나지 않았다.

이런 행복한 날들을 생각하며 힘든 나날을 버틴다고들 한다.

나도 그런 편이긴 한데,
버티는 것도 잠시. 떠오르는 기억들도 파편적이다.

이 세번에 걸친 여행담도 전체가 아닌 파편일 뿐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반추함으로써 그때의 행복한 시간을 되돌리려는
최선, 최후의 노력일 것이다.



출근길, 졸면서 쓰는 여행기 끝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