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dry 2015. 7. 13. 01:37

생존신고

 

 

1. 햇수로 2년을 안왔는데, 방문자는 끊임없이 온다.

대개 유입경로가 '영어로 자기소개'인데.. 이건 반크 온라인 활동하면서 올린 글 때문인것으로.. 확실한 결론.

아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왜 2년 동안이나

무엇을

어떻게

왜.

안왔는지.

궁금하지 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2014년엔 고3이었고.

2015년엔 고 4네요^^^^^^^^^^^^^^^^^^^^^

오늘 로그인을 하려니 휴면계정으로 돌려져 있길래. 한번더 서러웠습니다.

 

 

 

공부 열심히 안한게 죄입니다.

 

 

 

2.

4월에 갑작스러운 심경변화와 함께 음악도 새로운 음악을 찾아듣게 되었다.

그 중에서 담담하게 울리는 노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리고 이카루스.

아마도? 2013년에 나온걸로 아는데 이제서야 듣고 감동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카루스는 4월 대성모의보고 난 내 심정을 노래하는 것 같아 더 슬펐다.

작년의 나는 뭣도 모르는게 내년엔 '어떻게든' 대학생활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가 생각했던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정말 난 어떻게든 되겠지. 이딴거 없다. 재수하면서 느끼는 건 작년엔 정말 고1,2 때나 할법한 단계를 밟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지금은 힘들게 열심히 하니까. 올해는 꼭 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

 

 

3.

할말이 많다. 자야하는데 ㅋㅋㅋ

검정치마가 드디어 드디어 햇수로 3년만에 뱉은 노래 hollywood.

오늘, 지금은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7월 12일은 내 생일이자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특히나 오늘은 내가 법적으로 19살이 되는 날임과 동시에 부모님 결혼기념일 20주년이었다.

아.

 

재수는 크게보면 기회지만, 그 당시는 지옥과 같다. 사실 그래서 말이지..

오늘은 그렇게 무언갈 거창하게 한 건 없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조촐하게 축하할 것은 축하하고,

평화롭게 식사하고 쇼핑하고. 올해들어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다. 그렇다고 학원에 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학원에서도 안모양이 베라사주는 덕에 학우들과 나눠먹었고 그 과정이 어찌나 즐겁던지.

미안하다. 많이 고맙다고 표현 못한 것 같다.

모두에게

이자릴 빌어 감사합니다. 언젠간 보시겠죠.

 

그래서 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좋은 휴일이었다.

 

4.

6개월간 재수생활 한 소감 : 시간은 정말 빠르구나!

 

때는 4월 의도적으로 매드클라운 사진을 볼 때가 있었다.

그러는 와중 몇개의 음악을 새롭게 듣던 와중 매드클라운 이 앨범 중 좋은 노래 발견!!!

 

.

이건 콩이 아닌가;;

콩. 제목이 특이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생각보다 슬픈? 노래였다.

가사의 주체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 뭐랄까 상황적 맥락이 나와 비슷.

하는 행동은 같다고 볼 수 없는데 후렴 부분 주영이 서럽게 부르는 그 부분

"내 모습이 초라해"

 

진짜 내 모습이 너무 초라했다.

사실 재수하는 사람은 재수 초기엔 자신의 처지가 매우 초라하고 착잡하고 극한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봄와봐라.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그런 생각 싹 가시게 될테고, 언젠간 풀어져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뭐했다고 논하는지)

할튼 말이지 노래를 들을 당시의 내 모습은 매우 초라했다.

지금도.

어쨌건. 맫씨의 재발견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에 대한 정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 분께 한마디.

넌 말이야 여자 좀 그만 밝혀라.

 

5.

 

드디어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

이건 언젠가 나름의 해설을 올리겠지만 수능을 준비하다보니 자연스레 얻었다.

무슨 객기였는지.

1월부터 S대 가려고 한국사를 시작했다.

사실 재수하면 그만큼의 포부는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ㅋ 3월 대성모의는 그럭저럭 봤는데 4월 월례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타작도 못함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논술 최저도 못맞추겠다 싶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5월에 시험본 한국사 시험 떡하니 1급을 따버렸다.

79점으로 사실 완전한 턱걸이는 아니지만, 수능 한국사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꽤나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와 시험 다 끝내고 홀가분했다.

그리고. 난 내 할 거 다했다는 심정으로..약 4개월동안 공부했던 한국사를 접고 다시 세계사로 돌렸다.

도저히 한국사 N제 풀 엄두가 안났다. 그리고 더더욱 시급하게 바꾼 이유는 국영수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

그래도 베트남어는 2월 부터 나름 열심히 필기만! 했으니 끝까지 하기로 했다.

이로서, 고고미술사학과는 안녕~~~

맞아.. 사학과가 더 좋겠지...ㅎㅎㅎ 라고 합리화 한다.

어쨌건 큰 욕심을 버리면 편하다.

 

 

-

누군가가 이 글을 볼지 모르겠으나, 난 상당히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재수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좀 더 자신을 착실하게 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꽤나 괜찮은 일 인것 도 같...다.

어쩌면 시간과 돈의 낭비라고 보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인간은 만들어 준다. 물론 재수학원 그 특유의 법을 지킨다는 한도 내에서.

배움의 장이라고, 나름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배운다. 더이상 이것은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

 

내일도 나가야하므로,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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