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dry 2017. 5. 20. 01:25

호흡



요가를 하면 호흡으로 몸 속에 있는 나쁜 것을 빼라고 한다.

노폐물은 물론이고 안좋은 일, 안 좋은 생각을 나 내뱉으라고.

썩 좋은 해답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요가하는 시간 만큼은 동작에 집중하느라 잠시 잊게 된다.

잠시 즐거운 인생이었다 하면서 다시 현생으로 돌아오는 마취 풀리는 순간.

그 순간이 제일 공허하다.

가장 신나고 들뜨는 시기에 가을에나 느끼는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니 좀 아쉬운 현생이라 하고 싶다.

이것도 스쳐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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