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out 2021. 8. 29. 19:01

서촌 세이지 핀치, 원모어백X최고심 오프라인스토어

최고심을 알게 된건 작년 겨울쯤. 거칠게 그렸지만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너무 내 심정에 들어맞는 이야기를 하는 짤..   

 

https://www.instagram.com/p/CImZz7WHhy6/?utm_source=ig_web_copy_link

머.. 이런 거? 그가 내보이는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나의 심금을 울렸기에 너무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것들 이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며 히히덕 거리는 와중에 여러번 마켓 기회를 놓쳤고 할때마다 그땐 내가 일정이 있어서 하지 못했다는 슬픈 사연... 근데 그마저도 1~2분 만에 다 매진되던거 같은데 아닌가. 

그리고 그랬던 고심이가 6월에 이모티콘으로 출시가 되었다. 나는 이모티콘 같은 건 내돈 주고 사지 않아서 (엄마가 사주신다는 뜻) 뭔가 사기가 아까웠었다. 근데 임티가 너무 귀여웠었다. 그래서 나빼고 내 여성 최측근 들은 거진 최고심 임티를 사용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고, 나는 그럴수록 더욱이 잔망루피와 케장으로 버텼다..

그렇게 하기를 2달이 지났을까.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보니 전보다 사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고심 부적을 들고 자랑하는 친구자석덜을 보자니 으아악 못참겠다!!!가 되어 급발진한 한 여성..

그래서 최고심 굿즈에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던 날탱과 첫 서촌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또 지각대장 발동해서 2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버스가 17분에 와서.. 한 11시 40분부터 출발한듯ㅎ..~

앞으로 절대 지각하지 말긔,,,^^& 그리고 지갑 잃어버리지 않긔^^~

안그래도 서촌은 좋아하는 동네이기도 해서 거기서 점심이나 먹어야지 했는데 먼저 가자고 한 곳이 있었다.

작은 브런치 가게였다. 몇가지 블로그 글을 보면서 로제 포모도로는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브런치라 양이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아서 3개 디쉬면 적당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뭔가 나는 단거는 안땡겨서 크림브륄레 말고 다른 식사거리가 땡겼다. 오기 전에 이미 날탱이 먹자고 한 것을 고르긴 했지만, 제철 과일 복숭아라고 쓰여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주방 쪽이라 바로 보였던 올리브 미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날탱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나... 근데 나는 크림 브륄레만 아니면 괜찮아서 그거 시켜도 된다고 했는데 확고한 날탱의 의견으로 

와사비 미엘, 로제 포모도로, 세이지 토스트 그리고 아메리카노 2잔 (한잔은 연하게 마시는 날디서)

내가 방문한건 11시 30분쯤 이었는데 이미 두팀이 있어서 딱 우리까지 앉으면 꽉차는 매장.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방문했다. 나름 애매한 시간에 가자고 했으나 내가 지각하는 발암에,,, 만약에 더 늦었으면 빼박 웨이팅 각이었다. 그렇게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4팀 정도 와서 대기 명단 작성하고 갔다. 

주중은 모르겠지만 주말에 오실 계획이라면,,, 11시에 오는 거 ㅊㅊ드립니다.. 

뭔가 깔끔하고 귀여웠던 오픈 키친. 그리고 생각보다 작았다. 

와사비 미엘 6500원 (호밀빵, 치즈, 견과류, 와사비마요소스, 꿀, 청포도, 토마토)

맛있는 드레싱 소스향이 나던 와사비 미엘

한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나온 와사비 미엘. 근데 지금 와서 미엘이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프랑스어로 '벌꿀'이란다. 확실히 위에 꿀을 뿌려주셔서 약간 톡쏘는 매운맛과 마요네즈와 잘 어우러졌다. 그리고 옆에 있던 풀떼기들과 토마토, 청포도. 꽤나 상큼한 조합이었다. 약간 아쉬웠다면 가장자리 부분은 와사비의 맛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는 것...? 그래도 맛있게 먹었따... 무엇보다 아메리카노랑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로제 포모도로 7500원 (호밀 프렌치 토스트, 수제 로제소스, 양파칩, 토마토, 치즈) 

로제 포모도로는 좀 멀어서 가까이서 못찍었다 호호

로제 포모도로는 정말 소스가 맛있는 로제 소스여땅,, 근데 이제 아주 퐁실퐁실한 빵을 곁들인...!!! 거의 수플레 케익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질감이 로제소스와 생각보다 잘어울렸다. 근데 그만큼 먹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와사비 미엘보다는 조금 더 식사에 가까운 느낌이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따~

그리고 나온 세이지 토스트!

 

세이지 토스트 6500원 (호밀빵, 완두크림, 버터, 후추, 소금, 복숭아)

치즈인줄 알았찌? 힝 속았따!
생각보다 큰 세이지 토스트
완두크림 보소,,,

 

날탱이 먹고 싶어하던 제철과일 넣은 올리브 미엘대신 이것이 상큼함을 채워줬으리라 생각하는 세이지 토스트.

먹으면서 가게 이름이 들어간 게 그 가게의 시그니처이자 제일 맛있는 거라 얘기했다. 

근데 정말 앞의 두개와는 다른 싱싱함과 상큼함의 조화였다. 그리고 이제야 저 노란것이 버터라는 걸 알게 됐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오히려 완두소스가 약간 달달해서 그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그리고 아삭거리는 복숭아도..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바로 보는 눈앞에서 내려주시는 커피마저도 잘 넘어가서 넘 좋았따... 모든 메뉴들이 조화를 잘 이룬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번 순위를 매겨보자면

개취지만 

세이지 토스트 ≥ 와사비 미엘 >> 로제포모도로 

그렇다고 해서 로제 포모도로가 맛없던 건 아니지만 먹기가 상대적으로 편하지 않아서 썩 입에 잘 가진 않았다. 

하지만 세이지토스트와 와사비 미엘은 진짜 맛있게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작았다는 블로그 글과 달리 먹고나니 꽤 배불렀다. 난 심지어 물 한모금도 못 먹고 후다닥 간거라 정말 배고팠는데 넘 잘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가 모든 메뉴와 잘 어울리는게 ,, 진정한 브런치 맛집이지 않을까.. 암튼 또 햄스터 데리고 갈 의향이 있따!!!!

 

ㅅㅇㅈㅍㅊ

세이지 핀치 고맙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2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던 원모어백 

 

모야 표시가 되는건가.. 

아무튼 조금 작은 문으로 여기저기 고심이들이 반기고 있었다.

옆모습 보이는 날탱구리

인원제한 및 최고심의 뜨거운 인기로 인해 대기명단까지 입력해야하는.. 2층으로 올라가면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서 대기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12시 5분 부터 대기탔는데 25분에 입장.. 무려 오픈 시간에 맞춰 토요일에 갔는데도 이렇게 기다릴정도인 것을 감안해야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크지 않다. 화장실 한칸 정도 되는 곳에 최고심 굿즈가 있다. 

9월에 입고되는 제품들도 있어서 마스킹테이프는 못샀다..ㅠ 

왜 자꾸  글이 사라지지 개박치게,, 

그럼에도 쾌척한 5만6천원...

뮤지키까지 입성한 최고심 떡메.

명심 또 명심~!

8월 28일 잘 놀았다 ~ 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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