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out 2021. 8. 20. 02:09

8월의 끝물 (인질, 충무로)

오늘은 아침부터 정말 정신이가 없었다. 지금까지도 아주 빽빽한 밀도로, 뭔갈 하고 있다. 

 

평소엔 일어나지 않는 시각인 8:30분에 일어나 단호박 리코타치즈 샐러드.

9:30 그리고 오늘따라 상체 조지는 필라테스 선생님.  나는 코어의 힘이 정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저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12분 전에, 출발했으니 11시까지 어린이집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랜다.

그렇게 20분만에 빨리 씻고 향한 곳은 방샤. 

뭔가 나 빼고 방샤에 미쳐있는 게 확실하다. 나는 매운 국물보단, 채선당처럼 육수파인데..

그렇게 고기 하나 추가하고, 복밥도 하나 야무지게 먹고.

 

11:45 재빨리 롯타로 가서 인질을 보았다.

월드타워에 있던 고문체험 박스,,,ㅎ

 사실 인질에 대한 정보 하나도 없이 봤는데, 황정민이 황정민 역할이 되어 인질이 되어버리는...! 

몰랐는데, 외유내강의 작품이었다. 모가디슈와 함께 맞붙는 깡,,

초반 1분 남짓, 우리가 흔히 아는 황정민의 모습들이 나오지만 점차 그 캐릭터를 생각하기보단 어쩌면 '진짜 연기하는 황정민의 모습' 이었다.

즉, 진짜 황정민이라면 저렇게 진짜 행동했을까? 

나는 철저한 연기톤이라 사실 그렇게 와닿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생각보단 꽤 재밌게 봤던. 

나와 같은 이름의 배우가 나오기도 하고,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모델 이호정이 배우 이호정으로 못박는 순간. 

 

감독이 누구인고 하니,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2848837&tag=%ED%95%84%EA%B0%90%EC%84%B1&gb=tag

이름으로 본명이냐 예명이냐 핫했던 '필감성' 아조씨..

오히려 황정민은 이런 모습에서 더 영화 속 '시사회' 느낌이 나는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필감성이라는 이름은 Feel感性 같아서, 동어반복 느낌도 나고, 오히려 특이성씨라 이런 어그로가 잘 끌리는 거 같다.

그리고 '최기완', '염동훈' 이라는 이름이 잘 기억나게 열연한 배우분들도 연기가 대단했다. 계속 때리고 혹은 생사를 넘나드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그 장면 만큼은... 진짜 괜찮냐고 물어보고 싶... 스포일러인가.

아무튼, 걱정한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재밌게 봤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납치범들의 동기부여가 매우 헐겁다는 점.

정말 생각없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이들이 노리는게 순수하게 돈인지, 아니면 살인인지, 그리고 총은 어디서 났는지..

물론 다 설명하는 것도 어찌보면 거추장스럽단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그들간의 관계가 얇팍한건지, 아니면 캐릭터 설정이 엉성한건지. 그리고 언제나 빌런은 어떤 식으로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

무적이야 뭐야..;

암튼.. 이렇다.. 그리고 용태 역은 클리셰라서 좀 아쉬웠다. 결국 그런 친구들이 어떻게 되는진 잘 알것이다. 

그렇게 인질을 보고 나서인지 날씨가 매우 맑았다.

 

어제 갔던 성수가 한눈에 보이는. 잠실에서 충무로 까진 생각보다 가깝지만 멀다. 차가 막혀서 조금 걸렸던 것 같다. 

아무튼 한적한 한강을 보니 오늘이 평일이라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했더란다.

그렇게 차를 얻어타고 ぶりゃぶりゃ 교수님 회사 앞으로 갔다. 분명 네비는 2시 48분 도착이랬는데 왜..

내린 것 자체가 59분에 내렸는데, 옆건물 들어갔다가 입구 잘못 찾고 그래서.. 한 3시 6분에 딱 회의실 들어감..ㅎ

그리고 문까지 일반적인 문은 아니라서.. 뜯을뻔 했다. 제성해요 센세이....😅

ㄷㅗㅇㅁㅗㅇ...

아무튼 충무로 자체에 간건 진짜 오랜만인듯. 아무래도 동대 논술시험 보러 간거 말고는 갈일이 없었는데 영화 성지였던, 곳이기에 그래도 몇몇 영화사들은 여기 있나보다. 

교수님께 얼른 시작하라는 질책도 받고. 네... 시작할게여,,8ㅅ8

그리고 필름 인화하려고 방문한 

결과물은 내일... 가기로 했다.

여긴줄 알았는데 저기는 술집인것 같더라. 예뻐보여서 뭔가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다.

벽면에 있던 할로윈 호박

그리고 피드백 끝나고 나서 부른 승환조. 어제 잠깐 나올 것처럼 얘기하더니 짐을 싸갖고 왔따?!

1번출구 거의 앞에 있다. 이렇게 역 앞에 있는 깸성 봤냐? 건너편에서도 보이는 커다란 원이 카페 중앙에 있다.

日光이란 이름이 잘 어울리는 토마토 에이드였다.

딱 와이파이의 이름이 shallwedance? 인것이 넘 매력적인 곳이었다. 

동대석사생 승환조에 의하면 이곳은 연초까지만해도 치킨집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고..

아무튼 내 영화학원 썰 및.. 앞으로 내 장래에 대해 좀 하소연하듯 말을 했고, 백신 맞았냐부터 시작해서 그가 오늘 가방을 싸들고 온 이유에는 담당 교수님이 백신휴가라서 노예들에게도 휴가가 우연찮게 주어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Feel동함박보단, 뭔가 동대생의 찐맛집을 가보고 싶었는데 맨날 필동만 온대서. 그냥 내가 제안한 서울털보에 왔다.

사장님의 신비로운 사진덕에 태그타고 들어갔는데 맛집각이라 갔더니 진짜 맛있었다. 저녁에도 식사메뉴를 파셔서 굳이 안주류를 먹지 않아도 된다. 

비교가 없어서 크기가 짐작 안될 수도 있는데 많아서 한 숟갈, 한숟갈 반정도 남겼다. 내부는 힙스터 성지답게 힙스럽게 꾸며진 인테리어,, 그리고 카레라는 메뉴 자체가 같이 3년 전을 보냈던 네팔을 연상시켰다. 

김치마저도 로컬라이즈였던 네팔 김치. 타멜팤 호텔... 흐읍따.. 암튼 그때를 회상하며 맛있게 크림카레를 먹었다.

나는 인도 카레 신봉자였는데, 이런 카레도 넘 맛있자나...ㅠ 암튼 또올게요 사장님. 그리고 잘먹었습니다. 승환조.

그렇게 낑겨서 을4에서 타고 왕십리에서 앉아왔다. 

아직 안끝난 일정..

달이 분홍색 구름에 쌓여있는 모습들이 예뻤는데. 아무튼 이미 이 때는 7:04였다. 어제 발견한 과제도 취합 못했는데 ㅈ댔다.. 이럼서 하다보니 그래도 딱 다 했을때 교수님이 오셨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포스터' 관련한 발표 수업이었다. 피드백을 일일이 적진 못해서 아마 다른 친구들의 필기를 봐야할 것 같다. 

아무튼 내가 선정한 영화는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3920

 

라우더 댄 밤즈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56808

 

파수꾼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출처 : 아트 인사이드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26715

아마 이 포스터를 2013년에 본거 같은데. 개봉은 무려 2년 뒤인 2015년에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재수할 때라 결국 못봤다. 저 색감이 너무 좋다. 퍼런색에 대비되는 빨간 바지와 흰티. 매우 역동적인 움직임이면서도 정적이다. 

근데 아직도 이 포스터가 왜 이런지 알수가 없으니 꼭.. 봐야겠다...

이것도 한때 배경화면

대체 이런 걸 배경으로 하는 나도.. 물론 그만큼 이 영화를 좋아했으니까 말이다. 

교수님 코멘트 : 인상 쓰지 않기. 뭔가 핸드폰 배경화면 이야기를 잘 풀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떤 그림체들을 좋아하는 지 알겠다고 하셨다. 화려한 색감보단, 깔끔하면서도 포인트가 딱 있는, 그리고 약간 톤 다운된 이미지. 내가 처해있던 상황과 잘 연결지어 스토리텔링한게 재밌다고 하셨다. 그래서 현재 배경화면(현재 not TBZ, 주연이가 배경에 살아요..) 이전에 있었던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보여주기.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할정도로 방대한 감정과 생각들이 들었던 날이라 적어야 되겠더라. 미치겠다.

저는 사실 한가하지 않아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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